“AI가 사회 불공정 진단한다”… 동아대, 국내외 첫 공정성 증강모델 구현
동아대학교(총장 이해우)는 행정학과 한세억 교수(인공지능정부연구소장) 연구팀이 사회 전반에서 발생하는 불공정 문제를 탐지하고 원인을 진단한 뒤 해결 방안까지 제시하는 '인공지능 기반 공정성 증강 솔루션'을 국내외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27일 전했다.
이번 솔루션은 정치·경제·사회복지·보건·환경·행정·사법·교육·채용·금융 등 모두 32개 사회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불공정 문제를 통합적으로 분석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단순 현상 분석을 넘어 실제 정책과 행정 개선까지 연결되는 '전주기 공정성 관리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모델은 △탐지(Detection) △진단(Diagnosis) △메타 평가(Meta Evaluation) △추천(Recommendation) 등 4단계 구조로 구성됐다. 데이터와 행정·사회 현상 속에 숨어 있는 불공정 위험을 자동으로 식별한 뒤 원인과 영향을 정량적으로 분석하고, 결과의 신뢰성을 재검증해 최종 정책 개선과 제도 보완 방안까지 제시한다.
특히 비지도 학습 기반 탐지 모델과 지도 학습 기반 진단 모델, 공정성 지표 기반 메타 평가, 강화학습 기반 정책 추천 시스템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구조를 통해 단순 예측을 넘어 '설명 가능한 공정성 판단'과 '실행 가능한 정책 제안'을 구현했다는 평가다.
연구팀은 8만여 건 이상의 공정·불공정 사례 데이터와 2만여 건의 메타데이터, 2만여 건 이상의 강화학습 전이 데이터를 학습시켰으며, 공정성 지표와 정확도·설명 가능성 등 40여 개 성능지표를 종합 검증해 실효성을 확보했다.
한세억 교수는 "현재 우리 사회는 불공정에 대한 인식과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으로 이를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개선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절실하다"며 "이번 공정성 증강 솔루션은 단순한 인공지능 모델을 넘어 공의가 강같이 흐르는 사회 구현을 위한 정책 도구이자 궁극적으로 AI 기본사회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AI 3대 강국을 지향하는 정부 및 지자체와 협력해 실제 행정 현장에 적용하고 민간 산업 분야로도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 교수는 지난 2022년 교육부 '고경력 우수학자 성장 지원사업'에 선정돼 AI 제도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번 모델 개발을 위해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2억 원의 기술금융을 지원받아 학습데이터 셋을 구축했다. 현재 동아대 인공지능정부연구소장과 인공지능정부솔루션 벤처기업 '도우리에이아이' 대표를 맡고 있으며, 공공 AI 감사 보조시스템과 민원 행정 서비스 증강모델 개발도 추진 중이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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