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긴급신고 선별… 서울시, '긴급구조 대응체계' 강화
5~10월 재난대응 통합지휘체계 가동
신규 도입 대용량 유압배수차 배치
119신고 폭주 대비 AI 시스템 운영
서울시가 119신고 인공지능(AI) 시스템을 도입한다. AI 콜봇이 긴급신고를 선별하는 방식으로, 긴급상황에 더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여름철 풍수해에 대한 선제적 대응 체계 강화를 골자로 한 '여름철 풍수해 대비 긴급구조대응 종합대책'을 27일 발표했다.

올해는 새로 도입한 풍수해 대응 장비를 활용해 침수·고립사고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게 핵심이다. 우선 대용량 유압배수차 2대를 강남·양천소방서에 신규 배치하고 저상 소방차, 발전배수차, 고성능 동력소방펌프, 도강능력 향상 소방차 등을 활용해 지하공간 침수, 저지대 배수, 도로 침수 등 유형별 재난에 대응한다.
신규 도입한 대용량 유압배수차는 유압펌프를 활용해 분당 최대 50t, 수심 최대 30m까지 배수가 가능하다. 현장 여건에 따라 깊은 물 배수와 대용량 배수를 선택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특히 풍수해로 인한 신고 폭주에 대비해 119신고 인공지능 시스템을 운영한다. 신고 대기 상황이 발생하면 AI 콜봇이 신고 내용을 우선 확인해 긴급신고를 선별하고 인명구조 등 긴급상황에 접수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동시다발 재난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서울 전 지역에 '광역 상황관리체계'를 선제적으로 발령한다. 본부장 중심의 통합 상황관리를 강화하고 서울을 4개 권역으로 나눠 방면별 권역 단위 현장지휘체계를 운영해 인력·장비 등 소방력을 효율적으로 조정한다.
침수우려지역, 하천, 수상시설, 지하차도, 건설현장 등 풍수해 취약 대상에 대한 사전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관할 소방서별로 취약지역 현황을 재점검하고, 수난사고 위험지역과 침수 우려 지점을 중심으로 순찰 동선, 출동로, 장비 배치 장소 등을 사전에 확인해 현장 대응의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호우특보 발효 시에는 풍수해 취약 대상을 중심으로 예방 순찰을 실시하고, 침수우려지역 25개소에는 현장지휘관 판단에 따라 소방력을 전진 배치한다. 또한 이동식 및 휴대용 등 임시물막이 장비를 119안전센터에 배치해 자치구와 공동 대응할 예정이다. 이밖에 침수 피해 발생 이후 시민불편 해소를 위한 복구지원도 병행한다. 침수 건축물·시설물 급·배수 지원, 정전 세대 비상전력 지원, 침수지역 오염세척, 토사 제거, 낙하 위험시설 안전조치 등 현장 복구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홍영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집중호우와 태풍의 발생 양상이 복잡해졌으며, 도심에서는 짧은 시간의 강한 비에도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수방장비 점검과 실전형 훈련, 유관기관 협업체계를 바탕으로 여름철 풍수해 대응 태세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안양천 신정교 공영주차장 일대에서 4족 보행로봇 및 드론, 저상 소방차, 대용량 유압배수차 등 풍수해 대응 장비 시연 및 훈련을 실시한다. ▲4족 보행로봇 및 드론을 활용한 재난현장 수색 ▲저상 소방차의 지하공간 진입 및 배수 훈련 ▲대용량 유압배수차 영상 시청 및 배수 시연 등을 진행한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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