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금통위 D-1] 외환시장 시나리오는
(서울=연합인포맥스) 신윤우 윤시윤 기자 = 서울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한국은행이 오는 28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면서 '매파' 성향을 얼마나 드러낼 것인지 지켜보는 분위기다.
신현송 신임 한은 총재가 주재하는 첫 금통위 결과가 기대보다 더 매파적인 것으로 평가될 경우 원화 강세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27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금융기관 21곳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화면번호 8852) 모든 전문가는 한은이 이달 금통위에서 금리를 2.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고 있으나 당장 금리를 인상하기보다는 인상 신호를 주고 다음을 기약할 것이란 관측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한은이 '매파' 신호를 강하게 발신할 경우 원화 강세를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신 총재의 기자회견과 소수 의견 등장 여부, 통화정책방향문, 점도표, 경제 전망 등에서 드러날 한은의 향후 정책 경로가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A증권사 외환딜러는 "한은이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실제 매파 성향을 드러낼 경우 환율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이창용 전 총재가 금통위 기자회견에서 계속 환율 얘기를 했는데 신 총재도 환율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금통위 결과가 기대했던 수준이고 환율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만을 확인하게 될 경우에는 영향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최근 환율 움직임에 대해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다는 정도로 평가하는 데 그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B외국계은행 딜러는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해 최근 금리 인상 프라이싱이 워낙 많이 돼 있어 환율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프라이싱을 정당화하는 메시지가 나오면 원화가 강세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 않을 경우 환율이 크게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은이 금통위에서 올해 금리 인상에 대해 한 번도 수긍한 적은 없기 때문에 인상을 단기간에 할 수 있다는 메시지만 내도 유의미할 것"이라고 봤다.
C외국계은행 딜러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520원까지 올라도 신 총재가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며 "원론적인 이야기만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A딜러는 "신 총재가 환율 쏠림이 과도하다는 정도로 언급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신현송 신임 한국은행 총재 취임사(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별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6.4.21 [공동취재] yatoya@yna.co.kr](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5/27/552842-MG6mj39/20260527101008425regq.jpg)
FX스와프 시장 참가자들 또한 이번 금통위 결과에 대해 '매파적 동결' 가능성을 높게 보며 스와프포인트가 대체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기준금리 결정 자체보다 성장률·물가 전망 상향 조정 가능성에 따른 소수의견 규모, 포워드 가이던스 변화 여부를 더 중요한 변수로 꼽았다.
특히 신 총재의 첫 금통위인 만큼 사전 커뮤니케이션 없이 곧바로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보면서도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그널은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우세했다.
D시중은행 스와프딜러는 "신 총재의 첫 금통위인 데다 사전적 커뮤니케이션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라 이번 회의에서 바로 금리를 인상할 필요는 크지 않아 보인다"며 "다만 올해 두 차례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는 보다 확실히 굳히려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매파적인 결과를 어느 정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스와프 시장에는 올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아직 완전히 반영돼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FX스와프는 통상 1년 이내 단기 구간 중심으로 거래되는 만큼 금리 경로를 너무 선반영하진 않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또 "미국은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는 흐름이고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 체제에서 금리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며 "한국 중앙은행이 매파적으로 가고 미국은 오히려 뒤늦게 따라오는 구조라 스와프 시장이 한 방향으로 크게 쏠리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E시중은행 스와프딜러는 "전체적으로는 매파적 동결을 예상한다"며 "물가와 성장률 전망이 모두 높아질 가능성이 큰 만큼 소수의견 규모와 포워드 가이던스 변화 여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시장이 이미 상당 부분 이를 예상하고 있어 스와프 시장이 갑자기 크게 밀리거나 오르는 그림은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라면서도 "포워드 가이던스가 예상보다 훨씬 매파적으로 나온다면 스와프포인트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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