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계자연유산 만장굴, 다시 문 연다…30일부터 정상 운영

홍창빈 기자 2026. 5. 27.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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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석 구간 안전시설 설치...전 구간 데크·LED 조명 도입
28일 기념 세미나&특별 초대전...29일 재개방 기념식
재단장한 만장굴 내부 모습. 사진=제주도세계유산본부

세계자연유산 만장굴이 29개월의 정비를 마치고 오는 30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는 '만장굴 탐방환경개선 종합정비사업'을 마무리하고 29일 재개방 기념행사 개최 후 30일부터 만장굴을 정상 운영한다고 밝혔다.

부종휴 선생 탄생 100주년이자 만장굴 발견 80주년이 되는 해에 맞춰진 재개방이다.

방문객은 이전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만장굴을 둘러볼 수 있게 됐다. 만장굴 전 구간에 관람 데크가 설치됐고, 낙석이 발생했던 위치와 위험도가 높은 구간에는 안전시설물이 설치됐다.

동굴 내부 조명은 기존보다 밝기를 낮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교체해 동굴 내 녹색오염을 최소화하고 자연 그대로의 분위기를 살렸다.
재단장한 만장굴 내부 모습. 사진=제주도세계유산본부
재단장한 만장굴 내부 모습. 사진=제주도세계유산본부

이번 정비사업은 총사업비 121억 원이 투입된 사업으로, 2023년 12월 29일 만장굴 입구 주변에서 발생한 낙석 사고를 계기로 탐방객 안전과 관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2024년 1월 착공 이후 세계자연유산의 가치 보존과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국가유산청과 관계 전문가들의 현장 기술자문·안전점검을 11차례 거쳐 올해 3월 최종 완공됐다.

재개방은 만장굴을 1946년 발견해 세상에 알린 부종휴 선생(1926~1980)의 탄생 100주년이자, 만장굴 발견 80주년이 되는 해에 이뤄지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에 제주도는 오는 28일 제주세계자연유산센터에서 기념 세미나와 특별 초대전을, 29일에는 만장굴 현장에서 재개방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김형은 세계유산본부장은 "방문객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만장굴의 가치를 마주할 수 있게 됐다"며 "다시 문을 여는 만장굴이 제주 동부권 관광 회복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만장굴은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에 위치한 용암동굴로, 총 길이는 74km에 달한다.

1946년 김녕초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1962년 김녕굴과 함께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헤드랑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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