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3고(高) 발언, 부적절” 김부겸 “언변 조심 의견 내겠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는 26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의 고금리·고물가·고환율 현상과 관련된 최근 발언을 두고 “국민들께 엇박자를 준다”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26일 대구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TV토론회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앞서 추 후보는 “김용범 실장이 고환율·고금리·고물가가 한국 경제가 새로운 차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성공 비용이라는, 깜짝 놀랄 발언을 했다. 그 내용 봤느냐”고 물었다.
이에 김 후보는 “김 실장이 계속 자신의 주장을 마치 개인 주장이 아니라 청와대 입장인 것처럼 발표를 해서 국민들께 엇박자를 준다”고 답했다.
추 후보는 이어 “청와대 정책실장한테 청와대에서 발표하는 것으로 아는 것 아닌가”라며 “‘이런 소리 정말 하지마라, 서민·취약계층 고통을 외면하는 발언 해서 되겠느냐’라고 야단을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적절한 때가 되면 제발 대통령을 측근에서 모시는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은 여러 언변과 행동에 조심을 하라는 의견을 분명히 저도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 후보는 또 “공소 취소 특검법이 추진되다가 선거 이후에 논의하자고 돼 있다”며 “대통령 죄를 특검법을 통해서 스스로 없애겠다. 많은 시민은 이렇게 평가하고 분노하고 있다”며 김 후보에게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분명히 반대 입장이다. 시기나 내용 자체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고 반대 의사를 표했고 당 지도부에도 그런 의견을 전했다”고 답했다.
토론회에서는 안보 문제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추 후보는 “오늘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있었다”며 “대한민국의 주적은 어디인가”라고 질문했다.
김 후보는 “핵과 미사일로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북한 정권과 북한군이 적”이라고 답했다.
이에 추 후보가 다시 “북한이 주적 맞나”라고 묻자 김 후보는 “분명히 방금 말씀드렸다”고 응수했다.
대구경북(TK)신공항 재원 조달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추 후보는 “군 공항 이전을 지방정부 재정으로 추진하는 구조 자체가 잘못됐다”며 “국가가 재정을 책임지는 국가 주도 사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 채무 여력을 감안하면 공자기금 5000억원 차입만으로도 재정 운영에 심각한 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김 후보는 “정부 재정 1조원은 이미 확보해 당과 협의를 마쳤다”며 “국가 지원 확대를 위한 특별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신공항은 단순한 이전 사업이 아니라 대구판 뉴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청년 유출 문제와 관련해서는 세 후보 모두 일자리 확대 필요성에 공감했다. 추 후보는 반도체·AI·미래모빌리티 산업 육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내세웠고 김 후보는 청년 창업펀드와 문화·AI 산업 육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이수찬 개혁신당 후보는 “청년을 억지로 붙잡는 도시가 아니라 떠났다가 다시 돌아오는 순환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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