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류형 관광’ 띄우는 지자체… “지갑 열리는 콘텐츠 개발”
부산 “사계절용 해양관광 수요 창출”
원주는 엑스포서 한지 문화 알리기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관광산업 전략이 관광객을 최대한 지역에 오래 머물게 하는 체류형 전략으로 전환하고 있다.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고 떠나는 일회성 관광에서 벗어나 여행객의 지갑을 열 수 있는 체험 콘텐츠 확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식 코스 또는 각종 체험 활동 등을 접목한 관광 상품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26일 전북도와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북 방문객 수는 2529만명으로 전년 동기보다 148만명 증가했다. 숙박 방문자도 11만명 늘었고, 체류 시간은 3376분으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2위를 기록했다.
전북도는 체류 시간에 비해 관광지출 규모가 낮은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전북의 관광지출액 순위는 전국 13위에 머물렀다. 도는 휴식과 치유를 결합한 웰니스와 미식, 야간관광, 워케이션을 중심으로 관광 구조를 바꾸기로 했다. 워케이션은 일과 휴가를 함께하는 근무 형태다.
도는 전북 완주 아원고택과 진안 홍삼스파, 무주 태권도원 등 우수 웰니스 관광지를 활용하고, 음식 자원을 연계한 ‘전북 푸드로드’ 관광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신원식 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관광객이 오래 머무는 강점을 지역 소비로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K-푸드로드 등 국비 공모사업에 대응해 전북 관광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체류형 해양관광 확대에 나선다. 시에 따르면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은 다음 달 26일 개장한다. 송도·광안리·다대포·일광·임랑해수욕장은 7월 1일 문을 연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부산시는 체류형 콘텐츠를 확대할 방침이다. 송도 카약, 송정 서핑, 광안리 패들보드 등 해양 레포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해변 요가와 선셋 필라테스, 오션러닝 등 웰니스 콘텐츠를 결합해 관광객이 해변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광안리 M드론라이트쇼와 부산바다축제, 국제해양레저위크 등 다양한 행사도 연계된다. 나윤빈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부산 바다가 다시 찾고 싶은 사계절 체류형 해양관광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전략도 추진 중이다. 강원 원주시는 대만 타이베이 국제무역센터에서 열린 ‘제2회 한국 여행엑스포(KTE)’에 참가했다. 원주시는 엑스포에서 소금산그랜드밸리와 강원감영 등 관광지를 소개했다. 또 대표 축제인 댄싱카니발, 한지문화제, 만두축제 등을 알리는 데 공을 들였다.
전주·부산=최창환 윤일선 기자 gwi122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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