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에 다가온 여성의 난데없는 질문 "남침인가요 북침인가요"
[복건우,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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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6일 오후 부산 북구 덕천동 일대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한 여성이 다가와 기념촬영을 요청하며 6·25 전쟁에 대해 "남침인가요? 북침인가요"라고 묻고 있다. |
| ⓒ 유성호 |
6·3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나선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6일 <오마이뉴스>와 만나 최근 한동훈 무소속 후보,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함께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선거판세를 염두에 둔 듯 말했다.
그동안 현장 일정에 집중했다면 최근엔 라디오 인터뷰 등 '공중전'에도 적극적으로 나선 하 후보는 이번 선거가 "당연히 박빙으로 될 거라 생각했다"라며 "누가 북구 발전의 적임자인지 진심을 잘 전해야겠다"라고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하정우 후보는 한동훈 무소속 후보와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부산일보>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24일 부산 북구갑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 북갑 보궐선거 지지도 조사 결과, 한동훈 후보 38.2%, 하정우 후보 34.0%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보였다.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23.3%를 기록했다(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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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6일 오후 부산 북구 덕천동 일대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요청 사항을 수첩에 메모하고 있다. |
| ⓒ 유성호 |
| ▲ 하정우에 다가온 여성의 난데없는 질문 "남침인가요 북침인가요"ⓒ 유성호 |
하 후보는 이날 거리를 누비며 시민들을 만나고 상가에 들어가 일일이 인사를 건네는 '밀착 유세'를 펼쳤다. 시민들과 연신 눈을 마주치고 허리를 숙이며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시민의 부탁엔 수첩과 펜을 꺼내 들어 메모도 했다. 일부 시민들은 하 후보에게 "꼭 승리하세요!"라며 손을 흔들거나 차 안에서 "파이팅입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 거리 인사 도중 한 여성이 6·25 전쟁을 염두에 두고 하 후보에게 '남침이냐 북침이냐'라고 묻는 과정에서 벌어진 해프닝도 있었다. 이 여성은 하 후보와 함께 사진을 찍다가 "후보님, 남침인가요? 북침인가요?"라고 큰 목소리로 외쳤다. 갑작스런 질문에도 하 후보는 "남침이요"라면서도 "이렇게 선거 방해가 되는 것"이라고 황당해 했다.
이어 하 후보가 "남침이죠, 근데 왜 물어보셨어요?"라고 하자 해당 여성은 "민주당 후보들이 모르시는 분들이 많길래"라며 "주적이 어디냐니까 대답을 아무도 못 하시더라"라고 했다. 하 후보는 자리를 뜨는 여성을 향해 "그러니까 외부인들이 들어와 물 흐린다고 얘기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여기 기자님들 많은데 자신 있으시면 와서 한번 해보시죠"라고 외쳤다.
하 후보는 <오마이뉴스>에 "(아까 대답할 때 너무 당황해서) '북'이라고 했다가 '남침'이라고 바꿨는데 전형적인 이런 (선거 방해) 짓거리를 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하 후보 캠프 관계자는 "(하 후보가) 예비후보 땐 (이런 일이) 없었는데 본선 들어오고 최근 들어서 많다"라고 전했다.
<오마이뉴스>는 이날 오후 부산 숙등역 인근에서 거리 인사 중인 하 후보를 만나 30분가량 일정에 동행했다. 다음은 하 후보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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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6일 오후 부산 북구 덕천동 일대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 ⓒ 유성호 |
"선거 활동, 유세 활동은 체화가 완전히 됐다. 주민들을 뵙고, 인사드리고, 악수 청하고, 말씀 듣고, 기록하는 것. 기록은 저밖에 안 한다. 다른 분들은 스태프들이 하는지 안 하는지 모르겠지만 기록을 직접 해야 기억에 남는다. 그걸 기억했다가 그 장소를 가서 둘러보고 '이건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한다. 뇌피셜로 공약을 만들어 봐야 현실성이 떨어진다."
- (현장 유세 위주로만 하다가) 최근엔 라디오도 많이 나오더라?
"길게는 못 하고 전화 인터뷰만 중간중간 잡아서 한다. 저쪽이 저렇게 막 달리는데 공중전을 안 할 수 없지 않나?"
- 여론조사는 (한동훈 후보와) 초접전인데 어떻게 보나?
"당연히 박빙으로 될 거라 생각했다. 지금부턴 더더욱 열심히 지역 주민들을 만나 누가 북구 발전의 적임자인지 진심을 잘 전해야겠다."
- 한동훈·박민식 후보 간 단일화 가능성은 있다고 보나?
"제가 전혀 관여도 안 하고 신경도 안 쓰고 있다."
- 박근혜 전 대통령이 부산을 찾아 국민의힘 후보들을 지원한다는 건 어떻게 보나?
"그건 그 캠프의 문제니까 충분히 그럴 수 있지 않을까? 요즘 박 전 대통령께서 많이 다니시더라. 저는 저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
- (본투표까지) 일주일 정도 남았는데 앞으로 주력할 행보는?
"더 많이 걷고, 더 많이 만나 뵙고, 북구를 발전시킬 유일한 사람이란 진정성(을 보여주겠다). 북구의 미래를 만들 생각이 머릿속에 꽉 찬 사람이냐, 본인의 미래를 위할 사람이냐를 (유권자들이) 현명하게 판단해 주시리라 믿고 있다."
덧붙이는 글 | 기사에서 언급된 부산일보 여론조사는 무선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를 사용했다. 응답률은 10.9%다. 2026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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