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상장사 사외이사 평균 연봉 8500만원…1위는 삼성전자
지난해 국내 상장 100대 기업의 사외이사 연봉 평균이 8543만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가 인당 1억7833만원을 지급해 2021년 이후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한국ESG평가원은 사외이사에 대한 상장 100대 기업의 처우 수준을 분석했더니 지난해 평균 연봉이 8543만원으로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대비해 3.5% 늘었다. 최고액이 1억7833만원으로, 최저 2625만원의 6.8배였다.
평가원은 “연봉이 높은 회사와 낮은 회사간 사외이사 구성, 이사회 개최 횟수 등 활동 내역과 연봉 수준 간 특별한 연관성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재무적 여력이 큰 기업이, 이사회 중심 경영을 표방하면서 처우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풀이했다.
주요 그룹별로 살펴보면 사외이사 평균 연봉은 SK그룹이 1억2404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그룹(1억1053만원), 현대차그룹(1억638만원), LG그룹(9775만원), CJ그룹(9467만원), 포스코(9085만원) 순이었다. 두산그룹(6580만원)과 롯데그룹(7686만원)도 상대적으로 보수 수준이 낮았다.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사외이사 연봉을 21% 늘려 지급해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두산그룹과 HD현대그룹도 증가율 13%로 큰 폭으로 올랐다. 한화그룹과 DB그룹은 사외이사 연봉이 각각 3% 감소했다. 포스코그룹·롯데그룹(각각 -2%), CJ그룹(-1%) 등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기업으로 보면 사외이사에 대한 처우가 가장 좋은 곳은 삼성전자였다. 지난해 인당 1억7833만원을 지급했다. 2021년이후 5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어 SK하이닉스(1억6280만원), SK텔레콤(1억5260만원), 현대자동차(1억5214만원), SK㈜(1억4260만원) 순이었다. 이들을 포함해 현대모비스, 삼성SDI, KT, 네이버, 기아, 포스코홀딩스 등 28곳이 1억원 이상의 연봉을 지급했다.
한전기술은 사외이사 연봉이 2625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강원랜드(2778만원)와 IBK기업은행(2900만원), 한국가스공사·한국전력(각각 3000만원), 한솔케미칼(3600만원) 등 6개사가 4000만원 미만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등은 임원보수지침에 따라 사외이사 연봉이 연 3000만원 이하로 제한돼 있다.
ESG 등급과 사외이사 연봉이 대체로 비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우수인 S등급 평가 기업만이 A+등급에 비해서 연봉이 적었을 뿐, ESG 등급이 높을수록 연봉 수준도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손종원 ESG평가원 평가부문장은 “회사의 규모가 클수록 ESG경영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높고, 그 결과가 ESG등급 및 사외이사 연봉과 연결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나혜 인턴기자 kim.na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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