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정용진 사과... 윤석열 개 사과 2탄"

김형호 2026. 5. 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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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정치권, 일제히 정용진 규탄

[김형호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 사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 이정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혐오 마케팅'과 관련해 28일 대국민 사과 회견을 열었으나, 논란이 수습되기는커녕 5·18 단체와 지역 정치권 분노를 부르고 있다.

특히 광주·전남 정치권의 비판은 "서로 이해하고 앞으로 나아가자"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려고 하는 마음은 같다"는 정 회장의 문제적 발언으로 향하고 있다.

정 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회견장을 떠난 데 대해서도 문제 제기가 이어지고 있다.

박지원(해남·완도·진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용진 회장의 사과는 '윤석열 개 사과' 2탄"이라며 "안 하느니만 못한 회견으로, 타는 짚불에 기름을 부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부족한 진상조사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국민 1호인(국민을 대신한) 언론의 질문을 받지 않고 일방적으로 자리를 뜬 것도 문제"라며 "사태가 여기까지 온 것은 진정성 없는 오너 리스크도 한몫을 하고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각자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정용진 말... 도저히 동의 못해"

신정훈(나주·화순) 의원도 SNS에서 "정용진 회장의 사과 발언 중 '각자의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발언에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며 "민주주의를 짓밟고 사람을 죽인 국가폭력을, 어떻게 '생각 차이'로 퉁치려 하느냐"고 했다.

신 의원은 "역사 왜곡·폄훼는 견해 차이가 아니다. 5·18을 조롱하고 군부독재를 미화하는 시각은 '의견'이 아니라 '반헌법적 망언'"이라며 "정 회장의 사과는 사과가 아니라, 자기들의 세계관을 끝까지 합리화하는 변명일 뿐"이라고 했다.

신 의원은 그러면서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다 같이 나라 걱정한다'는 말로 포장하는 순간, 극우·일베 시각을 다양한 의견 중의 하나로, 그리고 애국으로 격상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 사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 이정민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 의원도 SNS에서 "5·18 탱크데이에 고의성이 없다? 누가 믿겠는가, 코메디 아니냐"며 "역시 정용진은 국민 밉상이고 국민 빌런(악당)이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또 "자기 책임이라면서 책임진다는 말이 없다. 정용진은 그럴 줄 알았다"며 "수사하면 다 밝혀질 일"이라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당도 성명을 내고 "신세계 정용진 회장의 '반쪽짜리 사과'를 규탄하며, 꼬리 자르기가 아닌 실질적 책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시당은 신세계그룹의 내부 조사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축소하고 진실을 덮으려는 전형적인 '반쪽짜리 해명'에 불과하다"며 유감을 표시했다.

정 회장이 묵묵히 일하는 스타벅스코리아 직원들을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봐 달라고 호소한 것을 두고는 "광주시민과 국민 누구도 현장 노동자들을 탓하지 않는다"며 "경영진 비판을 노동자 동정론으로 물타기 하려는 태도는 무책임하다"고 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대국민 사과 회견을 열고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다.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 회장은 회견 과정에서 "지금은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앞으로 나아가려는 노력이 더 필요한 시기"라며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더 나은 세상을 미래 세대에게 남겨주고 싶다는 마음 만큼은 우리 모두 같다고 믿는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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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벅스 철수" 신극정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장이 26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죄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배동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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