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사과 역풍…광주시민 "면피용 쇼, 악덕 기업인 퇴출"

배동민 2026. 5. 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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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시위 확대·스벅 본사 재계약 취소 요구·상품권 환불·역사 처벌법 개정 운동 등 전개

[배동민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스타벅스 '탱크데이' 이벤트 사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 이정민
'5·18 탱크데이' 마케팅 물의에 대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대국민 사과가 광주 시민사회와 5·18단체의 분노를 더욱 키우며 역풍을 맞고 있다.

정 회장의 즉각 사퇴와 진정성 있는 사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더 강력한 불매운동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는 26일 성명을 내 정 회장의 이날 대국민 사과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도, 제대로 된 진상 조사도, 재발 방지 대책도 없는 면피용 대국민 쇼"라고 규정하며 "면피용 사과 쇼에 분노한다. 정용진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진상 조사와 관련한 해명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고 '탱크데이' 이벤트를 최초 제안한 팀의 업무 처리 과정 대화조차 확인하지 않았다"며 "일베 사이트 등 극우들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2·3차 가해에 대한 고발 등 실질적인 조치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5·18과 박종철 열사에 대한 조롱의 의도가 없었다고 말하는 것은 이에 대해 항의하는 시민을 피해의식에 절어 분노를 표하는 비이성적인 사람들로 만드는 일"이라며 "잘못한 것은 없는데, 사회적 여론이 안 좋으니 거짓 사과라도 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단체는 "결국 이번 사과는 들불처럼 번지는 불매운동의 여파로 경영상의 위기를 자초한 정용진이 이 상황을 모면해보려는 꼼수에 불과했다는 것이 분명해졌다"며 "사회적 약자 조롱을 상업적으로 악용하는 악덕 기업인은 사라져야 한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이 사퇴하거나 스타벅스가 극우적 기업인의 손을 떠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운영권이 넘어갈 때까지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단체는 앞으로 스타벅스 매장 앞 1인 시위를 더 확대하고, 스타벅스 본사에 재계약 취소를 요구하는 이메일 보내기 운동, 상품권 100% 환불, 역사 처벌법 개정 운동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 회장 사퇴 거부 시, 신세계그룹 시도민 거대한 저항 직면할 것"
 5·18 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 관계자들이 26일 오후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신세계그룹을 향해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과 관련한 진정성있는 사죄를 촉구하고 있다.
ⓒ 배동민
광주전남추모연대도 이날 성명을 내 "사퇴 없는 면피성 사과는 광주 시민에 대한 기만"이라며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면서도 책임지지 않는 정용진 회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추모연대는 "정 회장은 국민적 공분과 불매운동이 들불처럼 번지자, 등 떠밀리듯 무미건조한 사과문 한 장으로 사태를 덮으려 하고 있다"며 "신세계그룹의 조사 결과는 고의성을 전면 부정하며 구구절절 구차한 변명으로만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천박한 역사 인식과 왜곡된 기업 문화가 낳은 참사"라며 "사태의 본질을 흐리고 시·도민을 또 한 번 기만하는 행태이자, 총수 한 명을 구하기 위해 대기업이 조직적으로 움직인 추악한 은폐 시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한 "정 회장이 끝내 사퇴를 거부하고 오만과 독선으로 일관한다면, 신세계그룹은 시·도민의 거대한 저항에 직면해 광주에서 완전히 도태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며 "이 사태를 조롱하고 희화화하는 보수정당과 극우 세력 등 모든 이들에 대해서도 끝까지 연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5·18 단체 "스벅, 오월단체 회장들에게 개인적 로비하지 말라" 경고
 5·18 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 관계자들이 26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스타벅스 코리아의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죄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배동민
5·18 공법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공로자회)와 5·18기념재단도 이날 광주광역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빈껍데기 사과"라며 정 회장의 사퇴와 함께 책임 있는 후속 조치를 요구했다.

단체들은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과 관련한 정 회장의 사과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진정한 반성과 무책임한 형식적 사과는 상처받은 시민과 오월 영령에 대한 또 다른 모욕이며 기만일 뿐"이라고 규탄했다.

또한 스타벅스코리아와 신세계그룹 측이 5·18 단체 회장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한 사실을 공개하며 "로비를 그만두라"고 경고했다.

김태찬 5·18부상자회 부회장은 이날 광주광역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회장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원만하게 풀자' '만나자'고 로비를 시도했다. 그런 식으로 풀 문제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단체들은 신세계 측이 진정성 있는 반성과 책임, 민주주의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재발 방지 대책, 정용진 회장의 사퇴 등 후속 조치에 나설 때까지 단체별 고소·고발, 상경 투쟁 등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정용진 "모든 책임은 제게"... 그러나 거취 표명은 없었다 https://omn.kr/2icnq
5·18단체, 정용진 사과에 "서로 이해하자?... 제2의 조롱이냐" https://omn.kr/2ics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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