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R&D 예산 심의에 국산 AI 투입…공공시장 영역 확장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심의 현장에 국내 인공지능(AI) 모델이 전격 투입됐다. 방대한 연구과제 자료와 예산 내역을 AI가 빠르게 분석하고 정리해 정확한 예산 심의 판단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K-AI 모델 활용사례'를 공개하고, R&D 예산 심의 과정에 업스테이지의 독자 AI 모델을 우선 적용한다고 밝혔다. 독자 AI 모델을 사용해 단순 검토에 소요되던 시간을 줄이고, 국가 R&D 투자의 질적 수준을 높일 방침이다.
범정부 행정망에는 K-AI 기업들의 독자 AI 모델이 도입돼 본격적으로 활용된다. AI가 단순·반복 업무를 보조하면서 공무원이 정책 검토·판단과 대국민 서비스 등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정부와 AI 기업은 바이오·반도체 등 전략기술 분야의 과학 특화 AI모델 개발(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연계)에 적극 나선다. 신약 개발, 차세대 반도체 개발, 핵융합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영역에서 과학적 난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연구를 선도할 K-AI 과학 특화 모델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K-AI모델을 플랫폼으로 삼아, 전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AI 경진대회도 진행 중이다. 학생부터 직장인, 개발자 등 누구나 K-AI를 활용해 아이디어를 겨루고, 그 과정에서 AI 활용 역량을 키울 수 있는 경진대회를 통해 우수 사례들을 발굴한다. 또 사업화, 취업·창업 등으로 이어지는 경로 제공도 모색한다.
K-AI 모델은 국민 안전을 지키는 현장에 투입된다. LG AI연구원의 AI 모델 '엑사원'을 기반으로 행정안전부의 'AI 안전신문고'를 개발하고, 연내 시범 서비스를 추진할 방침이다.
파주·부산시 등 지자체 행정에도 K-AI 모델이 접목되고 있다. 파주시는 LG AI연구원의 AI모델을 민원·행정 서비스에 도입하고, 부산시는 네이버의 AI모델 기반으로 부산시 특화 'AI 부기 주무관'을 개발, 행정에 전면 접목했다.
네이버 케어콜은 네이버의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대화 방식의 안부전화로 독거노인들의 건강과 일상 생활을 확인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중앙·지방정부의 공공·행정 분야를 비롯해 중점 정책과제, 전국민 AI 경진대회, 안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K-AI 모델들이 활용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활용 사례를 적극 공유하는 한편 K-AI 모델들이 다양한 활용처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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