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 외치고 욱일기 흔들었다…월드컵 영상 논란

신지호 2026. 5. 2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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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보름가량 앞두고 온라인상에 욱일기 응원 장면이 포함된 월드컵 관련 영상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멕시코 교민의 제보를 받았다”며 “멕시코에서 활동 중인 한 유튜버가 제작한 월드컵 관련 영상에 욱일기 응원 장면이 등장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가 지적한 영상은 축구 관련 콘텐츠를 다루는 유튜브 채널 ‘Pungoe Music’에 올라온 ‘FIFA World Cup 2026 (World Cup Squad Anthem)’이다. 영상에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48개국의 국기와 주요 선수, 국가별 응원 장면 등이 음악과 함께 담겼다.

특히 일본 응원 장면에서는 욱일기 문양이 여러 차례 노출됐다.

지난 4월 21일 공개된 이 영상은 26일 현재 조회 수 133만회를 넘어섰다. ‘좋아요’ 수는 1만개를 돌파했고 댓글도 600여개가 달리는 등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하며, FIFA 공식 일정에 따르면 다음 달 11일 멕시코시티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48개국이 참가한다.

서 교수는 “욱일기의 역사적 배경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이 이를 일본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착각해 벌어진 일”이라며 “아시아인들에게 전쟁의 아픔을 떠올리게 하는 욱일기를 없애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욱일기는 일본 군국주의와 제국주의 침략의 상징으로 인식돼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피해국에서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가 이어져 왔다.

2026 WBC 한일전에 등장한 욱일기.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캡처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도 욱일기 문양을 둘러싼 논란은 반복돼 왔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에서 일본 관중이 욱일기를 펼치며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됐었다.

2024 파리올림픽을 앞두고도 호주 서핑 선수의 보드에 사용된 욱일기 문양이 한국 측 항의 이후 교체되기도 했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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