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임 꺾이자 수익성 급감…국적선사 영업이익 23% 감소
컨테이너선 영업이익 47% 급감
운임 하락·원가 상승에 수익성 악화

글로벌 운임 하락과 원가 부담 증가 여파로 지난해 국내 주요 국적 선사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해운 호황기에 확보한 현금성 자산 등을 바탕으로 재무 건전성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외부 감사 대상 국적선사 100곳의 ‘2025년도 영업실적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해진공이 국적선사 전체 경영 현황을 종합 분석한 자료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에는 상장사 등 일부 대형선사를 중심으로만 정보가 공개돼 업계 전반의 경영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분석 결과 지난해 국적선사 100곳의 전체 매출액은 약 50조원으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으로 23.1%, 당기순이익은 6조1000억원으로 31.2% 각각 감소했다.
해진공은 글로벌 운임 하락과 대외 리스크에 따른 원가 상승 등이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사의 수익성 감소폭이 컸다. 컨테이너선사 13곳의 지난해 매출액은 21조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42%를 차지했지만 영업이익은 2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급감했다.
KOBC컨테이너선운임지수(KCCI)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가 전년 대비 37% 하락하는 등 운임 안정화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벌크선사 역시 중국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와 원자재 물동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벌크선사 매출액은 12조원으로 전년 대비 3.6%,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으로 8.1% 각각 감소했다.
탱커·가스선 부문은 홍해 사태 등 지정학적 영향으로 운항 거리가 늘어나면서 매출액은 7조3000억원으로 4.1% 증가했다. 다만 선박 공급 증가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1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재무 안정성은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유동비율은 231.5%로 전년 대비 11.1%포인트 상승했고, 부채비율은 69.5%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해진공 관계자는 “해운산업 시계열 데이터를 지속 축적해 위기 징후를 조기에 파악하고 대응하는 ‘해운산업 조기경보 시스템’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WHO “통제 추월” 경고한 에볼라… 방역 불신에 치료제 없어
- “아저씨는 입지 마세요, 징그러우니까” 도쿄도청 반바지 출근이 소환한 ‘아재혐오’[이세계
- 신세계 “물탱크에서 영감…고의성 근거 찾지 못했다”
- 6억 성과급 “공정한가”… 대한민국 삼킨 박탈감
- 10대에 “여기 잘생긴 오빠 많아요”…이번엔 국힘 김민전 발언 논란?
- 6억 성과급 “공정한가”… 대한민국 삼킨 박탈감
- 한동훈만 때리는 부산북갑… 보수끼리 싸우는 경기지사
- “걸리면 죽습니다” 李와 ‘일베’의 10년 악연…정치 국면마다 전쟁
- 이란 매체 “이란·美 협상 이견 여전…합의 무산 가능성”
- ‘스벅 사태’ 묻자…농식품장관 “이 기회에 국산 차 많이 드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