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삼성式 파업 예고에 달래기…"올해 보너스 더 늘 것"

김경림 기자 2026. 5. 26.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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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대만 TSMC 직원들이 회사의 이익 급증에도 보너스 비중이 줄어들었다고 지적하며 삼성전자 노조를 따라 파업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하자 사측이 진화에 나섰다.

26일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대만 TSMC는 전일 "대만 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커지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다"며 "사회 환원을 위한 사회적 지속가능성 이니셔티브에 더 많은 이익을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TSMC가 직원 보너스를 15% 삭감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내부 반발이 확산한 데 따른 조치다. 일부 직원들은 회사의 이익이 급증했음에도 직원 몫의 보너스 비중은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분통을 터뜨리며, 권리 쟁취를 위해 삼성전자 노조의 전례를 따라 파업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TSMC는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2026년 기업 성장과 함께 성과 평가에 기반한 직원 이익 공유 보너스가 2025년 대비 높은 연간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사업의 안정적인 발전에 따라 "직원 보너스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부연했다.

한편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과 보너스 시스템과 관련, TSMC 내부 분위기가 술렁이자, 반도체 공급망 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현재 TSMC 직원들 사이에서는 노조 결성 및 시위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TSMC의 핵심 웨이퍼 공급사인 글로벌웨이퍼스의 도리스 허(Doris Hsu) 회장은 "노조 설립 여부가 기업의 경쟁력이나 경영 성과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 9개국에서 18개 공장을 운영 중인 글로벌웨이퍼스는 사업장별 노조 유무가 현지 법규와 산업 문화에 따라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을 예로 들며 주(州)마다 노조 문화의 편차가 크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허 회장은 "노조가 없다고 해서 경영 성과가 떨어지거나 노조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사업이 더 잘 운영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핵심 본질은 "기업이 직원과 이익을 공유하고 근로자를 배려하며 화합적인 노사 관계를 조성하려는 의지가 있는지"에 있다고 짚었다.

이어 글로벌웨이퍼스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노조의 유무는 사업 성과를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이 아니라며, "대만의 기술 부문이 이미 비교적 종합적인 직원 복지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노사 관계도 우호적으로 유지되어 왔다"고 진단했다.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출처: 연합뉴스 사진 제공]

kl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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