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예술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문래동으로
최문섭 2026. 5. 26. 11:18
아련한 골목길에서 열리는 2026 문래아트페어
[최문섭 기자]
제물포, 마포, 영등포는 육로와 수로가 연결되던 근대 교통·물류의 발상지이자 수도권 서남부의 대표적인 원도심이다. 공업사와 철공소가 밀집했던 영등포의 문래동 골목길은 독특한 느낌의 상권으로 재생되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 문래동의 골목길에는 피, 땀, 눈물이 스며든 추억의 냄새와 아련함이 서려 있기 때문이다.
|
|
| ▲ 문래동 골목의 브런치 카페 문래동 골목 상권에서 브런치와 함께 연휴를 즐기는 시민들 |
| ⓒ 최문섭 |
<나는 골목에 탐닉한다>의 저자 권영성은 오래되어 정겨움 가득한 골목들을 가족과 함께 걸으며 그 느낌을 공유할 수 있었을 때가 제일 행복했다며, 도시를 산책하는 가장 아름다운 방법이 골목길에 있다고 말했다.
|
|
| ▲ 문래동 골목 상권 휴일 낮에 문래동 골목길을 찾은 사람들이 상점을 구경하고 있다. |
| ⓒ 최문섭 |
좁은 골목길은 사람의 온기를 구석구석 전해주는 도시의 혈관이며 동네의 매력이 살아나는 나뭇가지 같은 공간이다. 옛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골목길은 세계 최고의 문화관광지로 충분한 매력이 있다.
서울의 성수동이 인기를 얻은 이유는 철거와 개발 대신 기존의 골목과 건물의 원형을 유지하며 활력을 불어넣는 골목길 재생 때문이다. 재건축, 재개발로 들어선 신도시에는 골목길이 살아남을 여지가 없지만, 성수동과 문래동은 골목길을 재생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심어나갔다.
|
|
| ▲ 문래동 골목길의 LETTER ROOM 사진을 찍고 편지를 보내는 고부기 포스트(GOBUGI POST) |
| ⓒ 최문섭 |
문래동은 철재를 가공하는 철공소와 문래창작촌의 공방, 갤러리가 하나의 골목에 섞여 있어 이색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쇠를 깎고 잘라내는 공업사와 아기자기한 공방, 갤러리, 빈티지숍이 섞여 있는 독특한 매력이 문래동 골목길에 있다. 붉은 벽돌과 시멘트 담장의 오래된 건물을 개조한 카페, 레스토랑, 베이커리, 타로숍, 스티커 사진숍은 젊은 층의 데이트 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
|
| ▲ 문래동 골목길의 카페 휴일 낮에 문래동을 찾은 시민들이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 ⓒ 최문섭 |
갤러리문래 등 창작촌 예술가의 거점이 자리 잡은 골목 곳곳에서 벽화와 금속 조형물을 구경하는 건 문래동의 또 다른 매력이다. 문래창작촌이 2030의 관심을 끄는 건 '원형을 보존한 공간 연출' 때문이다. SNS와 리뷰로 떠오른 이곳의 상점들은 원래 건물을 헐고 새로 짓지 않았다.
건물의 원형을 유지한 채 마감재를 뜯어내고 거친 느낌과 구조를 드러내며 시민들의 마음을 파고들었다. 오랜 시간을 보내며 다른 용도로 쓰였던 공간이 새 옷을 입고 모습을 드러내자 문래동 골목길의 솔직한 풍경에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
|
| ▲ 문래동 골목 상권 골목길은 구도심에서만 볼 수 있는 아련한 콘텐츠가 되었다. |
| ⓒ 최문섭 |
문래동 공업사의 낡은 풍경은 오랜 세월이 가진 독특한 감각으로 살아나서 시민들에게 스며들었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문래동 골목길을 찾은 시민들이 시간의 무게가 더해진 풍경에서 영감을 찾으려는 것처럼 보였다. 문화와 예술에 관심 있는 시민이라면 다가오는 금요일부터 문래동 골목길에서 색다른 축제에 관심을 가져도 좋다.
|
|
| ▲ 문래동 브런치 카페 화사한 봄날의 연휴에 브런치 카페를 찾는 시민들 |
| ⓒ 최문섭 |
|
|
| ▲ 문래 공원의 숲길 식사를 마친 시민들이 음료를 마시며 공원의 숲길을 산책 중이다. |
| ⓒ 최문섭 |
문래아트페어(MOAF, Mullae One and Only Art Fair)는 진입장벽을 낮춘 '작가 중심'의 개방형 미술 축제다. 인디밴드 라이브 공연과 버스킹, 골목 AI아트, 미디어 아트, AI아트 월, 아트굿즈 및 플리마켓 등 미술과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골목아트 페스티벌이 문래아트페어다. 2026년 행사는 5월 29일부터 6월 7일까지 문래동 아트필드 갤러리, 엠스퀘어, 술술센터 일대에서 열리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
| ▲ 갤러리 문래의 골목 숲길 2026 문래아트페어가 열리는 문래동 골목 숲길 |
| ⓒ 최문섭 |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기자의 블로그와 브런치에도 실립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마이뉴스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탄핵 찬성하면 사람으로 안봐" 윤석열에 8장 편지 쓴 목사의 출마
- 부산의 '절망의 죽음'... 결코 자연스러운 일 아니다
- 밤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잠들던 천재... 목숨 걸고 쓴 곡
- "현수막 보고 황당"... 교육감 후보 현수막에 '화투장' 논란
- "제 딸은 장애인입니다" 필리핀에서 이 대통령을 만나 전한 말
- [박순찬의 장도리 카툰] 분노틀막
- 한동훈 첫 '40%' 돌파? 여론조사 내용 들여다보니...
- [오마이뉴스·STI 예측] 경기 추미애 51.5% - 양향자 26.8%
- 이 대통령 "핵추진잠수함 도입에 속도 내야"
- 정원오 "스벅, 역사의 아픔 조롱해 충격... 해결책 내놔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