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조사경위 따라가보니…'책상에 탁!' 문구, 보고없이 삽입

(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기자 =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에 쓰인 '책상에 탁!' 문구가 경영진 보고 없이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그룹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스타벅스코리아 마케팅 행사업무 조사내용을 26일 공개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9일부터 1주일간 개인면담과 PC 데이터(자료, 메신저, 접속기록), 모바일 포렌식 등을 통해 실무진 5명과 담당임원, 본부장, 대표이사, 임원급 담당, 유관부서 등을 조사했다.
신세계그룹은 마케팅 행사를 5월 18일에 실시하고 행사명을 '탱크데이'로 선정한 경위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텀블러 이름을 기준으로 행사명을 정했다. 스타벅스 3대 베스트 텀블러는 탱크, 단테, 나수다. 이에 따라 행사명을 단테데이, 탱크데이, 나수데이로 결정했다.
또 상품 재고와 입고일정을 고려해 행사날짜를 확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단테데이는 단테 신제품 컬러 출시로 행사 첫날에 진행했다. 나수데이는 증점품 입고 미정으로 후반부(20일)에 행사하기로 했다.
탱크데이는 매출이 가장 커서 장기간 매출이 발생되도록 월요일(18일)로 결정했다. 온라인 매출은 주말에 저조하고 주말 행사 시 특이사항 대응이 어려워 월요일로 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탱크 텀블러는 대만에서 공급하고 네이밍(탱크)과 용량(17온스, 503㎖)은 공급사에서 결정했다고 신세계그룹은 전했다.
스타벅스코리아 커머스팀은 이 같은 내용을 지난 4월 20일에 기획담당 임원에게 보고했다. 같은 달 21일 커머스팀은 본부장과 대표이사에게 메일로 2차례 보고했다.
신세계그룹은 마케팅 행사에서 '책상에 탁!' 문구를 삽입한 경위도 설명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커머스팀은 지난 8일 기존 나수 텀블러의 마케팅 문구인 '가방에 쏙'을 참고했다. 탱크 텀블러는 운율감을 살려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선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단테 텀블러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가방에 쏙', '책상에 탁'에 어울리는 문구를 추천 받아 '한손에 착!'이라는 문구를 썼다.
커머스팀은 이 같은 문구 삽입 내용을 담당임원과 경영진에게 보고하지 않았다. 지난 14일에는 스타벅스코리아 앱 내 해당 콘텐츠를 게시했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5일부터 텀블러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지난 18일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 등을 사용했다.
이에 이 같은 표현이 5·18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yg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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