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화 불씨 끄는 鄭, 정부로 전선 넓힌 吳… 부동산 전면전
“오, 구역만 잔뜩 지정 치적 자랑”
吳 “이정부 부동산 완전히 실패
성동미래일자리 나눠먹기 의혹”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시작 후 매일 부동산 현장에 출근 도장을 찍고 있다. 국민의힘이 제기한 ‘부동산 무능론’을 반박하고 부동산 이슈의 불씨를 잠재우기 위해서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관악·도봉·노원·중·광진·강남 등 6개구를 순회하며 정 후보를 향한 부동산 강공을 이어갔다.

정 후보는 25일 영등포구 신길2구역을 방문해 “빠르고 안전한 재개발·재건축을 해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21일 청년안심주택 피해 청년 인터뷰를 시작으로 노원·중구(22일), 서대문구(23일), 강동·송파구(24일), 영등포구(25일) 재개발·재건축 현장을 찾아 민심을 듣고 ‘착착 개발’ 공약을 홍보했다. 정 후보는 선거일 전까지 가급적 ‘1일 1재개발·재건축 방문’ 일정을 고수한다는 방침이다. 선거 캠프 내에서는 강남 재건축의 상징인 은마아파트 간담회 일정도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 측은 “현장 방문은 정 후보에게 미온적인 서울 부동산 표심을 직접 돌릴 수 있는 효율적인 선거운동”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양천구 목동 현대백화점 앞 유세에서 “착착 개발을 통해 목동아파트 재건축과 신월·신정·목동 재개발을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추진해 노후된 주거 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역설했다. 거꾸로 오 후보가 재개발·재건축에 무능한 후보라고 반격하기도 했다. 선거 캠프는 “정비사업 현장에서는 오 후보가 실속 없이 구역만 잔뜩 지정해놓고 일을 추진시키지는 못하면서 치적 자랑만 한다는 비판이 쇄도한다”며 “일이 안 돌아가니 전임 시장 탓, 대통령 탓, 상대 후보 탓을 하는 오 후보의 말을 신뢰할 시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여권의 부동산 무능’ 공세를 강화했다. 그는 관악구 서울등산관광센터에서 유세 일정 도중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며 “고집스럽게 실거주를 강조하며 세금을 중과하고 대출을 조이는 정책을 쓰는 바람에 매매가가 올랐지만 전월세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정책적 실패에 대해 분명한 반성과 사과를 해야 한다”며 “대통령이 한다고 해서 이러한 잘못된 정책을 추종하고 있는 정 후보는 서울시장이 될 자격이 없다”고 혹평했다.
오 후보 측은 정 후보가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성동구 출자 기관인 ‘성동미래일자리주식회사’ 민간 지분 일부를 최측근 인사 6명에게 배분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해당 회사는 자본금 3억원 규모로 설립됐고 당시 전체 지분 중 70%를 성동구청, 10%를 유관기관, 나머지 20%(6000만원)를 민간 주주 6명이 1000만원씩 출자해 분할 소유했다. 성동구가 ‘알짜 사업’에 민간 지분을 늘려 정 후보 측근들에게 투자 기회를 제공한 경위가 석연치 않다는 게 오 후보 측 주장이다. 동작구와 서초구 등 타 자치구 일자리 주식회사는 구청 지분 100%로 설립됐다.
정 후보 측은 “성동구청을 포함한 주주 9인에게 8년간 지급된 총 배당금은 총 4500만원으로 연간 2%에도 못 미치는 수익률”이라며 “수익이 이 정도인데 어떻게 측근 챙기기와 연관되는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어르신 일자리 등 공익적 목적으로 운영된 사업에 대해 네거티브 공세가 제기돼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오주환 이형민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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