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이어 충남도 접전…“전남 확산 조짐” 여당 비상

김나한, 이찬규 2026. 5. 26.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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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25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 참석해 민주당 출마자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29~30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25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초접전지로 부상한 전북과 인근 지역에 화력을 집중했다.

전북 정읍 현장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로 하루를 시작한 정청래 대표는 회의 직후 곧장 전주 전북대 앞으로 달려가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 유세차에 올랐다.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는 민주당 정부”라며 “전북이 발전하려면 예산과 돈이 필요하고, 예산은 민주당이 통과시킨다. 도지사도 민주당으로 뽑아 달라”고 외쳤다.

민주당 ‘텃밭’ 전북에서의 새삼스러운 호소는 민주당에서 제명당한 뒤 무소속으로 나선 ‘현직 지사’ 김관영 후보 때문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CBS 의뢰로 지난 23~24일 무선 ARS 방식으로 조사한 지지율은 김관영 44.1%, 이원택 40%로 접전이었다. 민주당 호남 지역 의원은 “민주당이 죽으라고 뛰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소속 현직 도지사로 재선에 도전 중이던 김 후보는 이른바 ‘대리기사비 지급 의혹’이 불거지자마자 지난달 초 당에서 제명됐다. 이 후보 역시 경선 과정에서 ‘식사비 대납 의혹’이 제기됐지만 당은 감찰 하루 만에 ‘혐의없음’ 결론을 냈다. 이 후보가 민주당 후보로 확정되자 김 후보는 ‘친정청래계’로 알려진 이 후보와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현장의 민심도 ‘친청’과 ‘반청’으로 찢어졌다. “사랑해요 정청래”를 연호하는 지지자들과 “정청래 나가라”고 외치는 반대파가 맞붙은 가운데, 일부가 정 대표에게 달려드는 것을 경찰이 제지하는 소동도 일었다. 지역 민주당 관계자는 “까딱 잘못하면 최초의 무소속 전북지사가 나올 수도 있을 분위기”라고 전했다.

당내에선 전북의 여파가 전남·충남 같은 인근 지역으로 확산될 수 있단 우려도 나온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26일 광주·함평·나주·영암·강진 등 전남을 샅샅이 훑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전남 일부에서 조국혁신당과 무소속 약진 조짐이 있다”며 “전북의 불똥이 괜히 옮겨붙을까 봐 주시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도 25일 오후 곧장 충남으로 향했다. 충남에선 여론조사에 따라 결과가 들쭉날쭉하다. 리얼미터·굿모닝충청의 지난 22~23일 조사(무선 ARS)에선 박수현 민주당 후보 49.3%,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 38.5%였으나, 리얼미터·뉴스핌의 지난 18~19일 조사(무선 ARS)에선 박수현 43.5%, 김태흠 43.9%로 초박빙이었다.

김나한 기자, 전주·서천=이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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