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세청이 유출한 코인, ‘마이그레이션’으로 원상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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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의 체납 징수 과정에서 유출됐던 가상자산이 최종 환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탈취된 가상자산 PRTG코인을 발행하는 프리리토게움(PRTG)이 가상자산 전체를 재발행하는 '마이그레이션'(Migration)을 실시하면서다.
니모닉 코드는 국세청이 체납자에게서 압류한 4개의 콜드월렛(가상자산을 보관하는 지갑)을 사진 자료 형태로 공개하는 과정에서 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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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코인 무효화→새 코인 지급
“유동성 위기·수사 부담 겹쳤다”

국세청의 체납 징수 과정에서 유출됐던 가상자산이 최종 환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탈취된 가상자산 PRTG코인을 발행하는 프리리토게움(PRTG)이 가상자산 전체를 재발행하는 ‘마이그레이션’(Migration)을 실시하면서다. 1대 1 비율로 재발행하면서 소유주에게 그대로 되돌아갔다. 국세청은 지난 2월 체납자 징수 실적을 밝히는 보도자료에 체납자 소유 보안 코드를 포함시키며 가산자산 유출 논란을 빚었다. 약 3개월간 이어졌던 논란도 일단락을 맺었다.
25일 PRTG의 공식 엑스(X) 계정에 따르면 PRTG 측은 “400만개의 도난 자산을 무력화하고 보유자를 보호하기 위해 긴급 마이그레이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마이그레이션은 특정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있는 가상자산을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옮기는 작업을 말한다. 이 과정을 거치면 기존 코인은 무용지물이 되고 새로 발행한 코인만 자산으로 인정된다.
국세청이 지난 2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체납자 소유 ‘니모닉 코드’(보안 코드)를 유출한 후 400만개의 PRTG코인이 탈취된 점을 감안한 조치다. 니모닉 코드는 국세청이 체납자에게서 압류한 4개의 콜드월렛(가상자산을 보관하는 지갑)을 사진 자료 형태로 공개하는 과정에서 유출됐다. 니모닉 코드를 알면 전 세계 어디서든 해당 가상자산 입출금이 가능하다. 니모닉 코드는 수정 조치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일단 유출되면 피해 복구가 불가능하다. 이 코인은 언론 보도 직후 첫 번째로 탈취된 뒤 한 차례 회수됐다가 수 시간 만에 재탈취되면서 관리 부실 논란을 불렀다.
마이그레이션이 진행된 시점은 지난달 2일이다. PRGT의 마이그레이션은 코인을 무상으로 지급하는 ‘에어드롭’(Airdrop) 방식으로 이뤄졌다. 비율을 1대 1로 책정해 가상자산 가치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했다. 이 조치로 탈취당한 PRTG코인 소유주인 체납자는 자산을 고스란히 돌려받았다.
PRTG 측이 마이그레이션을 시행한 이유는 두 가지로 분석된다. 일단 유동성에 심각한 타격을 받은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가상자산 업계에 따르면 PRTG가 발행한 코인 중 84%인 840만개를 단 두 명이 소유하고 있다. 그 중 절반에 가까운 물량이 탈취된 이후 거래 동결 조치까지 되면서 유동성이 급격히 줄었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탈취로 인한 보안 문제와 유동성 문제가 겹치면서 마이그레이션을 단행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세청과 경찰청의 공조를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세청은 니모닉 코드를 활용한 가상자산 탈취를 인지한 직후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 수사 진행과는 별개로 국세청 차원의 가상자산 관리체계 고도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대응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PRTG 측은 X에 “우리는 사회 정의를 위해 당국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신준섭 기자 sman32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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