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3등' 박민식, '한동훈 상승 여론조사'에 날을 세웠다
[박수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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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박민식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가 23일 오후 부산 북구 도시철도 덕천역인근에서 유세 중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
| ⓒ 연합뉴스 |
부처님 오신 날이자 사전 투표를 닷새 앞둔 날이던 지난 24일 오후, 박 후보를 부산 북구 구포대교 사거리에서 만났다. 박 후보가 <오마이뉴스>와 대화를 나눌 동안 몇몇 주민들은 그에게 다가와 악수와 응원을 건넸다. 이에 박 후보는 "현장이 보여주는 민심은 다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당 안팎에서 나오는 한 후보와의 단일화 요구에 대해선 "관심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의 정치는 보수의 미래라고 볼 수가 없다. 철저한 보수의 배신자다. 그 사람은 안 된다"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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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처님오신날 유세 나선 박민식 국민의힘 박민식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4일 오후 부산 북구 만덕사지를 찾아 불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 ⓒ 연합뉴스 |
앞서 여론조사업체 비전코리아가 올리서치·포털신문 의뢰로 이날 오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3일 부산 북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33명에게 무선 100% ARS 방식으로 물은 결과 한 후보는 41.5%,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4.5%, 박 후보는 18.9%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이어서 이날 오후에 발표된 한국갤럽의 <세계일보> 의뢰 여론조사에서도 지난 21~22일 부산 북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에게 무선 100%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물은 결과 한 후보가 36%, 하 후보가 35%, 박 후보가 19% 지지도를 기록했다(두 조사 모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박 후보는 "나는 여론조사에 크게 의미를 안 둔다. 아시다시피 엉터리 여론조사가 많잖나"라며 "중요한 건 민심의 크기"라고 답했다. 이어 "오늘(24일)이 부처님 오신 날이라 새벽부터 오후까지 북구의 큰 사찰 네 곳을 다녀왔는데, 3000명 정도를 만나 악수하고 인사한 것 같다"며 "한번 옆에 딱 붙어서 민심을 보라"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소속 부산 지역 의원들 사이에선 한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라는 말엔 "모른다. 나는 그런 데 관심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뭐 부산 의원들도 의견이 다양하지 않겠나. 그런가 보다 하는 거다"라며 "중요한 건 후보다"라고 했다.
'삭발할 때 한 후보와 단일화는 없다고 말했는데 지금도 그 입장에 변화가 없는가'라는 질문엔 "단일화할 대상이 아니죠"라며 "한 후보의 정치는 보수의 미래라고 볼 수가 없다. 그는 철저한 보수의 배신자이다. 그런 사람은 안 된다"라고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보수 재건이라는 건 단순히 국회의원 의석수를 늘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며 "보수의 가치와 방향성을 제대로 잡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컨대 이명박·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 모두 공과가 있는데 그냥 다 감옥에 집어넣고 악마화시키는 것, 그건 기본적으로 보수로서 출발이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세차가 움직이고 (선거운동을 시작)한 지 사나흘 됐는데, 그동안 숨겨져 있던 북구의 민심이 수면 위로 부상하는 걸 체감한다"며 "결국에는 부산시장도 박형준 시장이 승리하리라 확신하고 있고, 북구갑도 (제가) 같이 승리하리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박민식, 한동훈 상승세 계속되자 "명태균식 여론조사"
박 후보는 연휴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 부산 북구 덕천동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그는 특히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명태균식 여론조사"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주로 민주당 쪽 사람들이 억지로 여론조사를 잘 나오게 해서 그걸 선거의 도구로 활용하는 데 아주 특화돼 있다"며 "아주 치밀하게 준비해서 '언제 여론조사가 있다'(라며 귀띔하고) 여론조사에 응답하라고 준비를 시키더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북구에서도 명태균식 여론조사, 맞춤형 여론조사가 있는 게 아닌가"라며 "북구 선거에서도 1등으로 치고 나가는 후보 등 그런 식으로 활용하는 캠프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해당 후보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1등으로 치고 나가는 후보'라는 표현에서 한 후보를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 근거로는 지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국면에서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020년 4월 6~8일 부산 북강서구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에게 유선전화면접 9.8%·무선전화면접 90.2% 조사 방식으로 물은 결과를 들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당시 전재수 민주당 후보의 지지도는 58.1%로, 박민식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의 31.8% 보다 26.3%p 앞섰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러나 박 후보는 "(실제 선거) 결과는 1.9% 차이였다"라면서 "좁은 지역에서 여론조사가 어떤 식으로 행해지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얼마든지 마음먹으면 튈 수 있는 여론조사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 선거일까지) 마지막 9일 동안은 매일 새벽 6시부터 자정까지 2000명 이상 악수하고 골목골목 다니겠다. 그게 제가 늘 해왔던 전략이고, 또 저의 비밀 전략이다"라고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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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심 잡기 나선 부산 북갑 후보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4일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왼쪽부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사찰을 돌며 합장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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