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3등' 박민식, '한동훈 상승 여론조사'에 날을 세웠다

박수림 2026. 5. 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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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인터뷰+현장] "엉터리 여론조사 많아, 중요한 건 민심의 크기"… 단일화 요구엔 "관심없고, 한동훈은 배신자"

[박수림 기자]

 국민의힘 박민식 부산 북갑 보궐선거 후보가 23일 오후 부산 북구 도시철도 덕천역인근에서 유세 중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 연합뉴스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구갑 선거에 출마하는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상승세와 본인의 정체 흐름이 반복되는 것을 두고 "엉터리 여론조사가 많다"라는 반응을 내놨다.

부처님 오신 날이자 사전 투표를 닷새 앞둔 날이던 지난 24일 오후, 박 후보를 부산 북구 구포대교 사거리에서 만났다. 박 후보가 <오마이뉴스>와 대화를 나눌 동안 몇몇 주민들은 그에게 다가와 악수와 응원을 건넸다. 이에 박 후보는 "현장이 보여주는 민심은 다르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당 안팎에서 나오는 한 후보와의 단일화 요구에 대해선 "관심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의 정치는 보수의 미래라고 볼 수가 없다. 철저한 보수의 배신자다. 그 사람은 안 된다"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박민식 "현장 민심은 달라... 시장은 박형준, 북갑은 나"
▲ 부처님오신날 유세 나선 박민식 국민의힘 박민식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4일 오후 부산 북구 만덕사지를 찾아 불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 연합뉴스
<오마이뉴스>는 박 후보에게 이날 발표된 두 가지 여론조사에 대한 생각을 물었다.

앞서 여론조사업체 비전코리아가 올리서치·포털신문 의뢰로 이날 오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3일 부산 북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33명에게 무선 100% ARS 방식으로 물은 결과 한 후보는 41.5%,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4.5%, 박 후보는 18.9%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이어서 이날 오후에 발표된 한국갤럽의 <세계일보> 의뢰 여론조사에서도 지난 21~22일 부산 북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2명에게 무선 100% 전화면접 조사 방식으로 물은 결과 한 후보가 36%, 하 후보가 35%, 박 후보가 19% 지지도를 기록했다(두 조사 모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박 후보는 "나는 여론조사에 크게 의미를 안 둔다. 아시다시피 엉터리 여론조사가 많잖나"라며 "중요한 건 민심의 크기"라고 답했다. 이어 "오늘(24일)이 부처님 오신 날이라 새벽부터 오후까지 북구의 큰 사찰 네 곳을 다녀왔는데, 3000명 정도를 만나 악수하고 인사한 것 같다"며 "한번 옆에 딱 붙어서 민심을 보라"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소속 부산 지역 의원들 사이에선 한 후보와 단일화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라는 말엔 "모른다. 나는 그런 데 관심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뭐 부산 의원들도 의견이 다양하지 않겠나. 그런가 보다 하는 거다"라며 "중요한 건 후보다"라고 했다.

'삭발할 때 한 후보와 단일화는 없다고 말했는데 지금도 그 입장에 변화가 없는가'라는 질문엔 "단일화할 대상이 아니죠"라며 "한 후보의 정치는 보수의 미래라고 볼 수가 없다. 그는 철저한 보수의 배신자이다. 그런 사람은 안 된다"라고 날을 세웠다.

박 후보는 "보수 재건이라는 건 단순히 국회의원 의석수를 늘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며 "보수의 가치와 방향성을 제대로 잡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컨대 이명박·박근혜·윤석열 (전 대통령) 모두 공과가 있는데 그냥 다 감옥에 집어넣고 악마화시키는 것, 그건 기본적으로 보수로서 출발이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세차가 움직이고 (선거운동을 시작)한 지 사나흘 됐는데, 그동안 숨겨져 있던 북구의 민심이 수면 위로 부상하는 걸 체감한다"며 "결국에는 부산시장도 박형준 시장이 승리하리라 확신하고 있고, 북구갑도 (제가) 같이 승리하리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박민식, 한동훈 상승세 계속되자 "명태균식 여론조사"

박 후보는 연휴 마지막 날인 25일 오전, 부산 북구 덕천동에 있는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그는 특히 전날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명태균식 여론조사"라고 질타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주로 민주당 쪽 사람들이 억지로 여론조사를 잘 나오게 해서 그걸 선거의 도구로 활용하는 데 아주 특화돼 있다"며 "아주 치밀하게 준비해서 '언제 여론조사가 있다'(라며 귀띔하고) 여론조사에 응답하라고 준비를 시키더라"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북구에서도 명태균식 여론조사, 맞춤형 여론조사가 있는 게 아닌가"라며 "북구 선거에서도 1등으로 치고 나가는 후보 등 그런 식으로 활용하는 캠프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해당 후보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1등으로 치고 나가는 후보'라는 표현에서 한 후보를 저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 근거로는 지난 21대 국회의원 총선거 국면에서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020년 4월 6~8일 부산 북강서구갑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에게 유선전화면접 9.8%·무선전화면접 90.2% 조사 방식으로 물은 결과를 들었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당시 전재수 민주당 후보의 지지도는 58.1%로, 박민식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의 31.8% 보다 26.3%p 앞섰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러나 박 후보는 "(실제 선거) 결과는 1.9% 차이였다"라면서 "좁은 지역에서 여론조사가 어떤 식으로 행해지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얼마든지 마음먹으면 튈 수 있는 여론조사가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 선거일까지) 마지막 9일 동안은 매일 새벽 6시부터 자정까지 2000명 이상 악수하고 골목골목 다니겠다. 그게 제가 늘 해왔던 전략이고, 또 저의 비밀 전략이다"라고 웃어 보였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오후 3시엔 부산 북구 만덕동문아파트에서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도보 인사에 나선다. 오후 5시 30분엔 만덕농협 앞에서 유세를 벌이고, 오후 7시 40분엔 만덕역 1번 출구 앞에서 저녁 인사를 할 계획이다.
▲ 불심 잡기 나선 부산 북갑 후보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4일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왼쪽부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사찰을 돌며 합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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