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첫 '40%' 돌파? 여론조사 내용 들여다보니...

박수림 2026. 5. 2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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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코리아 결과 놓고 논란... 박민식측 " 6시간 동안 533명 조사 의아"... 한동훈 측 "상승세는 분명"

[박수림 기자]

▲ 불심 잡기 나선 부산 북갑 후보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24일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왼쪽부터), 국민의힘 박민식,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사찰을 돌며 합장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오는 6월 3일 열리는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처음으로 40%대 지지율에 진입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함께 경쟁하는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 측은 해당 여론조사를 의심스럽게 바라보고 있으나, 한 후보 측은 "한 후보의 지지율 추이가 상승세에 있는 건 분명하다"는 입장이다.

"튀어도 너무 튀는 여론조사"... 각 캠프 입장은?

지난 24일 발표된 비전코리아의 올리서치·포털신문 의뢰 조사에 따르면 부산 북구갑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33명을 무선 100% ARS 방식으로 물은 결과 한 후보는 41.5%, 하 후보는 34.5%, 박 후보는 18.9%의 지지를 기록했다(응답률 11.8%,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4.2%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한 후보가 40%대 지지율에 진입한 건 해당 조사가 처음이다. 이 조사를 제외하면 한 후보는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30%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하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양강 구도'를 보이는 중이다. 이 때문에 박 후보는 이튿날인 25일 오전 자신의 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튀어도 너무 튀는 여론조사"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박 후보 캠프 관계자는 25일 <오마이뉴스>에 이 여론조사 기관의 신뢰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그는 "(조사의뢰자인) '올리서치' 홈페이지를 접속해 보면 화면 하단 회사 정보에 올리서치와 포털신문, 비전코리아의 이름이 함께 기재돼 있다"며 "세 개가 같은 업체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라고 했다.

조사 기간도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 조사는 약 6시간 동안 진행된 것(주-23일 오후 3시 31분부터 오후 9시 52분까지 6시간 21분 진행)"이라며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533명을 6시간 만에 조사를 마쳤다는 건데, 단정할 수는 없지만 조직적으로 대기하다가 전화받았다는 것 아니고서는...(이해가 안 된다)"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관계자는 '박 후보는 이 조사뿐만 아니라 다른 조사에서도 10%대 후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라는 말에 "저희가 조금씩 처지고 있는 건 부정할 수는 없는 것 같다"라면서도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들이) 선거운동 개시 당일부터 이튿날 사이 조사된 것들이라서 (앞으로 선거운동을 진행하며) 차이가 있을 수 있다"라고 했다.

하 후보 캠프 관계자도 "아무리 부산에서 진보가 어렵다고들 하지만, 결과분석 자료에서 진보가 잡힌(진보라고 응답한) 비율을 보면 (실제보다) 너무 적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533명 중 스스로를 '보수'라고 응답한 이는 184명, '중도' 184명, '진보' 95명, '잘 모름' 69명이다.

이 관계자는 최근 하 후보가 한 후보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결과가 이어지자 "지금 같은 상황이 만만치는 않다"며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윤준병 민주당 의원(전북 정읍·고창)도 지난 22대 총선 경선 과정에서 비전코리아를 여론 왜곡 혐의로 경찰에 수사 요청한 바 있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한 후보의 지지율이 40%대에 진입한 것과 관련해 "한 후보가 여태까지 보여왔던 주민 밀착형 선거 전략이 조금씩 빛을 발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한 후보는 민심을 더 무겁게 받아들이며 선거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론조사는 추이를 분석하는 용도"라며 "저희는 여론조사를 맹신하지 않는다"고 했다.

더해 이 관계자는 상대 후보 캠프에서 여론조사 기간 등을 문제 삼는 것과 관련해서는 "여론조사가 이상하다고 주장은 할 수 있지만 틀렸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면서 "중요한 포인트는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들이 한 후보의 상승세를 가리키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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