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더 원한다"고 했는데, 손흥민 대체 언제 터지나? 슈팅 7개에도 '0골'…월드컵 직전 더 깊어지는 득점 고민→LAFC 승리에도 웃지 못했다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 FC의 공격수 손흥민이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소속팀 마지막 경기에서 무려 7개의 슈팅을 시도하며 분전했지만 끝내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팀은 오랜만에 값진 승리를 챙겼지만, 정작 최전방에서 골을 책임져야 할 손흥민의 '골 침묵'은 이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LAFC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사운더스 FC와의 2026시즌 MLS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다만 공격 전개 전반에 깊이 관여하며 팀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했고, 슈팅 숫자에서도 확인되듯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골문을 두드렸다.

경기 초반부터 손흥민의 움직임은 날카로웠다. 전반 3분 마르코 델가도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히며 첫 번째 기회를 놓쳤다.
이어 전반 7분에는 드니 부앙가의 패스를 받아 박스 바깥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시애틀 골키퍼 앤드루 토머스의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단순히 슈팅에 그치지 않고 동료와의 연계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전반 8분에는 부앙가에게 정확한 패스를 연결하며 슈팅 기회를 만들어줬고, 이후에도 전방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 흐름을 이끌었다.
전반 33분에는 다시 한 번 델가도의 도움을 받아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벽에 막혔고, 전반 38분에는 라이언 포티어스의 크로스를 받아 골문 앞에서 왼발 슈팅을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특히 전반 43분 장면은 아쉬움이 컸다. 부앙가의 패스를 받아 박스 바깥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골문 왼쪽을 살짝 벗어나면서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에만 무려 5차례 슈팅을 시도한 손흥민은 확실히 평소보다 공격적인 성향을 보였지만,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서도 흐름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시애틀 역시 반격에 나섰고, 조던 모리스와 크리스티안 롤단의 슈팅이 이어졌지만 LAFC 골키퍼 토마스 하살의 선방이 이어지며 균형은 유지됐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손흥민은 계속해서 기회를 엿봤다. 후반 22분 에디 세구라의 크로스를 받아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나며 또 한 번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32분에는 이날 경기에서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 나왔다. 손흥민은 델가도의 컷백을 받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골문으로 향했다. 그러나 시애틀 골키퍼 토머스가 몸을 던져 막아내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손흥민 입장에서는 골문을 열 수 있었던 가장 아쉬운 순간이었다.
이후 세구라의 크로스를 받아 다시 한 번 헤더를 시도했지만 이번에도 정확도가 떨어졌다. 이어 후반 37분에는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또다시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끝내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이날 손흥민은 총 7개의 슈팅을 기록했지만 단 하나도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으며 무득점 경기를 마쳤다.

경기가 0-0으로 흐르던 가운데, 결국 승부를 가른 것은 손흥민이 아닌 다른 선수였다. 후반 41분 타일러 보이드의 크로스를 티모시 틸먼이 문전에서 왼발로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이 골로 LAFC는 길었던 무승 흐름을 끊고 귀중한 승점 3점을 확보했다.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LAFC는 웃었다. 최근 리그 3연패를 끊어내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고, 서부 콘퍼런스 순위에서도 상승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보면 손흥민의 상황은 마냥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14경기에서 9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플레이메이커 역할에서는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지만, 정작 공격수에게 가장 중요한 득점은 아직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공식전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을 포함한 모든 대회를 통틀어 손흥민의 득점은 2골에 그치고 있다.

특히 이번 경기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소속팀 경기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손흥민은 이미 대표팀 최종 명단에 포함돼 네 번째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으며, 경기 직후 곧바로 대표팀 사전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골 없이 시즌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심리적으로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로 그는 이날 경기 전부터 득점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그는 구단 인터뷰를 통해 최근 팀의 부진에 대해 "몇 주 동안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우리의 경기 방식이 문제가 아니었다. 단지 결과가 안 좋았다. 우리는 좋은 축구를 하기도 했고 단지 운이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득점과 어시스트 중 무엇을 더 원하느냐는 질문에 "솔직히 골을 넣는 것을 원한다"며 "하지만 모두가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불평을 할 수 없다. 나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jupremebd@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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