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인터뷰] 바클레이즈 "5월 동결에도 메시지는 매파 예상"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바클레이즈는 오는 28일 열리는 5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도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색채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손범기 바클레이즈 이코노미스트는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50%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하지만 동시에 선제적 금리 인상 사이클을 시사하는 상당히 매파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한 명 혹은 두 명의 소수의견이 나올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며 "기대 물가가 5월 서베이에서 상당 폭 상승하는 극단적인 시나리오에서는 3대3 구도로 총재의 캐스팅보트가 필요한 상황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6개월 점도표 역시 3.00%에 약 8개의 점, 2.75%에 7개의 점, 그리고 2.50%에 6개의 점이 나올 것"이라며 "평균값은 2.75%를 보이더라도 3.00% 정도의 최종금리를 시사하는 포워드 가이던스(통화정책방향 사전 지침)가 나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번 회의에서 금리결정과 함께 발표될 수정경제전망에선 한국은행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의 깜짝 성장 및 반도체 사이클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2026년 및 2027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 및 1.8%에서 2.5% 및 2.0%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상승률의 경우 2026년 헤드라인 수치는 기존 2.2%에서 2.5~2.6%로 상향 조정되고, 근원 수치는 기존 2.1%에서 2.2~2.3%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상당 폭 국제유가 상승에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바클레이즈는 반도체 사이클이 기존 시나리오보다 더 장기화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최근 2026년 및 2027년 자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 및 2.0%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2분기 성장률에 대해서는 보수적인 관점을 유지했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리스크가 줄어들었지만 삼성전자가 이미 웜다운(생산프로세스 조정 사전조치)으로 웨이퍼 투입을 30% 줄인 것은 GDP에 약 10~15bp 정도 하방 압력을 만든다"며 "이게 2분기 지표에 나타나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답했다.
물가의 경우 2026년과 2027년 헤드라인 물가상승률 2.5% 및 1.7% 전망과 근원 물가상승률 2.2% 및 2.0% 전망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나타난 글로벌 국채금리 상승이 한국의 금융 여건을 추가적으로 긴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이런 환경은 한국은행이 급격한 인상보다는 점진적이고 커뮤니케이션 중심의 정상화 경로를 선호하도록 만들 것으로 평가했다.
또 신임 한국은행 총재 및 신임 금통위원에 대해서는 "특별한 편향성이 있다기보다는 현재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대두되는 만큼 선제적이고 예방적인 긴축 기조를 강조하면서 인플레이션 리스크 관리 의지를 분명히 할 것"이라고 봤다.
손 이코노미스트는 "두 명 모두 국제적인 경험이 풍부한 만큼 국내 여건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 환경 등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정책 프레임워크 자체를 크게 바꾸기보다는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의 점진적인 변화를 예상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며 "특히 커뮤니케이션상 선별적인 정보 제공 및 전략적인 모호성 등을 선호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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