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성과급 두고 싸울 때…TSMC는 수십조 투자
사업성과 10.5% 지급 가결될듯
TSMC는 이사회가 성과급 결정해
올해에만 수십조 설비 투자 계획도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 참여율은 나흘 만에 86.16%를 기록 중이다. 투표권이 있는 조합원 상당수가 DS(반도체) 부문 소속인 만큼 가결이 예상된다.
총파업은 피했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잠정합의안에 포함된 성과급 제도가 한국 산업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사업 성과의 N%를 특별 성과급으로 고정 지급하기로 한 조항 때문이다.
이러한 방식을 처음 제도화한 기업은 SK하이닉스다. 영업이익의 10%를 전 직원에게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하면서 직원들은 지난해 실적에 따라 올해 초 약 1억5000만원(세전·연봉 1억원 기준)의 성과급을 수령했다. 같은 산정 방식을 적용하면 내년에는 1인당 약 6억3000만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첫해 80%를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나머지 20%를 2년에 걸쳐 나눠 지급하며, 직원 주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50%까지 매매 제한 없는 자사주로 받을 수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이를 전액 주식으로 지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와 달리 해외 기업들은 이사회 재량에 맡기거나 수익성, 전략 목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보상한다. 대만 TSMC는 정관상 연간 이익의 최소 1% 이상을 이익 공유 상여금으로 배정하되 실제 규모는 이사회가 한다. TSMC는 지난해 약 9만명의 직원에게 영업이익의 10.6% 수준인 약 9조6000억원을 지급해 1인당 약 1억10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고정된 성과급 산정 방식이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기를 맞은 기업의 설비 투자 여력을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는 상황에서 자칫 중장기적인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에만 TSMC는 최대 약 85조원, 마이크론은 약 38조원 이상의 대규모 설비 투자를 계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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