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기창 안동시장 후보 측근 체포, 선거에 영향 미칠까

조정훈 2026. 5. 2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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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밤 권 후보의 측근 체포하고 8000만 원 현금 압수... 민주당 경북도당 "권 후보, 책임지고 사퇴하라"

[조정훈 기자]

 권기창 국민의힘 안동시장 후보,
ⓒ 권기창
6.3 지방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권기창 국민의힘 경북 안동시장 후보의 최측근이 경찰에 체포되면서 선거에 영향을 끼칠지 주목된다.

경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지난 22일 밤 권 후보의 최측근인 A씨를 긴급 체포하고 주거지에서 현금 8000여만 원을 압수했다. A씨는 권 후보가 안동시장으로 당선된 이후 시청 소통비서관으로 근무해온 측근 중 한 명이다.

경찰은 A씨가 관급 공사 수주와 관련해 뇌물 수수 정황이 있었다는 제보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해오다 체포영장을 발급받아 긴급 체포했다.

A씨 주거지에서 압수한 8000여만 원의 현금도 특정 업체와 관급공사 수주 계약을 맺는 과정에서 오간 대가성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체포한 A씨가 권 후보와 직접적으로 관련돼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A씨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구속전 피의자 심문)은 빠르면 오는 26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권기창 국민의힘 안동시장 후보 측근이 경찰에 체포되자 이삼걸 후보 선대위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권 후보의 사퇴를 촉구했다.
ⓒ 이삼걸
이삼걸 후보측 "측근 비리에 대한 입장 분명하게 밝혀야"

A씨가 체포되자 이삼걸 더불어민주당 안동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열고 권 후보의 공식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이 후보 선대위는 "권 후보가 측근이 체포된 직후 '개인적인 사안으로 보인다'며 직위 해제를 언급한 것은 전형적인 꼬리자르기"라며 "시민들 앞에 진심어린 사과와 함께 측근 비리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시장의 소통비서관이 시정에 개입하고 금품을 받은 것은 시장 책임과 무관할 수 없다"며 "권 후보는 과거 '사실이면 안동을 떠나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은 A씨가 특정 업체와 관급공사 계약 과정에서 금품을 수수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주거지를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현금 8000만 원을 확보했다"며 "현금의 대가성 여부와 권기창 후보와의 관련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이 임명한 비서관이 이미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황임에도 정작 권 후보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A씨를 소통비서관으로 임명한 임명권자이자 안동시의 최고 책임자로서의 책임이 엄중함에도 그 책임조차 회피하는 몰염치함에 안동시민은 분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북도당은 특히 "권 후보는 불법 정치자금 의혹, 공무원 동원 당원모집, 고발사주 의혹, 대포폰 동원 의혹 등 수많은 의혹을 받고 있어 자칫 심각한 시정 공백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시민들은 불안하다"면서 "사법기관은 선거 전 수사결과 발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속하고 엄중하게 임해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권 후보는 자신의 임기 내 발생한 모든 일을 책임지고 즉각 후보에서 사퇴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권기창 후보측 "민주당 특유의 전형적인 구태정치이자 비열한 공작"

하지만 권기창 후보 측은 자신의 측근 문제와 관련 "유감"이라면서도 흑색선전과 네거티브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권 후보는 이날 "선거를 앞둔 중차대한 시점에 캠프 관계자 일로 시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캠프 관계자의 개인 의혹을 후보의 비리인양 둔갑시켜 선동하는 것은 민주당 특유의 전형적인 구태정치이자 비열한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어떠한 불법·비위에도 연루된 바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이삼걸 후보 측의 허위사실, 명예훼손 등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반드시 법적·정치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기창 후보와 이삼걸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치열한 접전

한편 권 시장 측근 인사가 경찰에 체포되면서 안동시장 선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마이뉴스>가 지난 22일과 23일 양일간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2차 안동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권기창 후보와 이삼걸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조사(5월 14~15일)에서는 권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관련기사 : 6.3 지방선거[안동시장 후보 지지도] 권기창 47.2%,이삼걸 39.3%...오차범위 내 접전)

지난 1차 여론조사에서는 권기창 후보가 49.2%로 38.1%를 얻은 이삼걸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지만 2차 조사에서는 권기창 후보가 47.2%, 이삼걸 후보가 39.3%를 기록해 오차범위(±4.3%P) 안에서 접전 양상이다.

정당 지지율을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 48.8%, 민주당 28.6%를 기록해 권 후보는 국민의힘 지지율과 비슷한 반면 이 후보는 정당 지지율보다 10%P 이상 높은 지지율을 보여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2일과 23일 이틀간 안동시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508명을 대상으로 전화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를 사용했고 응답률은 9.7%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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