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라면 먹는 법" 중국인 꿀팁으로 떠오른 '수유실' 취식
실제 위치까지 상세히 안내하는 글도
일부 중국인 관광객이 SNS에 인천공항 수유실을 컵라면을 먹기 좋은 장소로 공유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중국 샤오홍슈 등 소셜미디어(SNS)에는 인천공항 수유실에서 컵라면을 먹었다는 경험담과 이용 후기가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게시물 작성자는 "처음에는 이런 문제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물을 마시다 보니 공항 대부분이 냉수였다"고 운을 뗐다. 그는 "뜨거운 물을 찾기 위해 터미널 전체를 돌아다녔고 결국 수유실에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공항 수유실에서 무료로 뜨거운 물을 받을 수 있다"며 "라면을 드시고 싶으시면 꼭 수유실에 들러달라"고 조언했다.
다른 작성자는 수유실에서 컵라면에 뜨거운 물을 받다 직원에게 들켜 쫓겨났다며 "급한 대로 물만 받고 밖에서 먹으려 했다고 설명했다. 수유실에서 음식만 못 먹게 할 줄 알았는데 아예 온수도 못 받게 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
또 "인천공항 T1에서 컵라면을 먹는 방법을 정리했다"며 "미국에서 돌아오는 길 너무 라면을 먹고 싶어 공항에서 한 그릇을 해결했다"고 수유실의 실제 위치까지 상세히 안내하기도 했다. 본래 영유아와 임산부를 위한 공간인 수유실이 사실상 중국인 관광객의 대체 식사·휴식 공간처럼 공유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수유실이 필요한 영유아 동반 이용객들이 피해를 보는 사연도 등장하고 있다. 일부 SNS에는 "이유식을 먹이고 있는 20분 동안 4~5명이 컵라면에 물 받으러 왔다"며 "정수기에 라면 국물이 다 튀어있었다"고 전했다. 또 "(수유실에서) 잠자는 외국인도 봤다"며 "아기 기저귀 갈러 갔다 당황했다"는 경험담도 올라왔다.
인천공항 유아 휴게실은 본래 영유아와 임산부를 위한 공간이다. 현장 안내문에는 "3세 미만 유아와 임산부, 동반 보호자 1인만 이용할 수 있으며 취침 및 음식물 섭취는 금지된다"고 공지했다.
한편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부산역 수유실은 아기가 있어야만 문을 열어주던데 인천공항도 똑같이 했으면 좋겠다", "벌금 물리면 안 되나" 등 반응을 보였다.
이소진 기자 adsurd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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