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은 프리패스?...8개월만 학사 취득에 '발칵'

박근아 2026. 5. 2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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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20대 후반의 에콰도르 영부인이 1년도 채 안 되는 기간 만에 대학 학사 학위를 취득해 현지에서 특혜 논란이 불거졌다.

대학가와 시민사회는 학위 심사 과정의 투명한 공개를 요구했다.

1998년 4월 8일생인 영부인인 라비니아 발보네시가 최근 에콰도르 사립대학인 로스에미스페리오스대학(UHE)에서 사회커뮤니케이션학 학사 학위를 공식 취득했다고 13일(현지시간) 대학 측이 발표했다.

그러나 "현직 영부인이 불과 8~9개월 만에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는 의혹이 현지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면서 논쟁에 불이 붙었다. 실제 학업 기간이 6개월 안팎에 불과했다는 주장까지 나왔다고 아르헨티나 매체 파히나12가 22일 보도했다.

영부인이 지난해 6월 대학 및 자신의 재단과 협약을 체결한 뒤 약 8개월 만에 학위를 받았다는 점이 논란의 핵심이다.

특히 야권과 대학가는 "권력층에만 가능한 특혜 아니냐"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대학 측은 에콰도르 고등교육 제도상 허용되는 '전문 경력 유효화(Validacion de trayectoria profesional)' 절차를 적용했다고 해명했다.

발보네시 영부인이 웰니스·피트니스 분야 인플루언서와 사업가, 재단 운영자로 활동하며 쌓아온 커뮤니케이션 실무 경험이 학점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노보아 대통령은 지난 21일 "부당한 미디어 린치"라며 아내와 관련한 논란을 정면 반박했다.

노보아 대통령은 "해당 학위는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정당한 학위"라며 "라비니아는 훌륭한 어머니이자 투사이며 많은 여성들의 귀감"이라고 주장했다.

발보네시 영부인도 지난 23일 "내 학위는 선물로 받은 것이 아니다"라며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반박했다.

한 학기 동안 온라인 수업을 수강하며 과제와 시험, 논문 심사를 모두 거쳤다는 것이다. 다만 경호 문제 때문에 대면 수업 대신 온라인 수업을 선택했다고도 덧붙였다.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대학의 표절 검사 기준인 10% 미만을 충족했으며, 내 논문의 일치율은 7% 미만이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내가 대통령의 아내가 아니었다면 이런 소란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UHE 일부 졸업생과 학생회는 학교 측이 학위 심사 과정을 충분히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대학의 신뢰도와 학위의 공정성이 훼손됐다고 비판했다.

일부 시민단체는 발보네시의 학위 심사 과정과 경력 인정 기준을 공개하고 독립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고등교육위원회(CES)와 교육부를 향해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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