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대구 달성, ‘31년 독식’ 홍성도 접전…보수 ‘숨은 격전지’ 비상

서울·부산시장 선거 등 핵심 전장에 가려졌던 6·3 지방선거의 숨은 격전지가 선거 막판 주목받고 있다.
서울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조재희 후보, 국민의힘 서강석 후보가 맞붙는 송파구청장 선거가 이목을 끈다. 강남 3구인 송파구는 전통적으로 보수세가 강하지만, 최근 구청장 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2018년)과 국민의힘(2022년)이 번갈아 승리했다. 지난 8~9일 파이낸스투데이·공정이 실시한 무선 자동응답전화(ARS) 조사에선 조재희 40.1%, 서강석 45.9%로 오차범위(±4.4%포인트) 내 접전이었다. 올림픽선수기자촌 등 관내 41곳이 얽힌 재개발·재건축 등 부동산 이슈가 표심을 요동치게 만드는 요인으로 꼽힌다.
조 후보는 23일 페이스북에 “신속한 개발과 함께 주민이 공감하는 바른 방향의 개발을 이루겠다”고 밝혔고, 서 후보는 “4년간 구청장으로 근무하면서 아파트 재건축이 엄청난 속도로 진행됐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충청권에선 충남 홍성군수 선거가 숨은 격전지로 꼽힌다. 홍성군은 1995년 민선 지방자치 도입 이후 31년 간 보수 후보가 패한 적 없지만, 내포 신도시에서 여당 세가 커지면서 판세가 안갯속이다. 17~18일 충청투데이·대전MBC·코리아리서치의 무선 전화면접 조사에 따르면 손세희 민주당 후보 35%, 박정주 국민의힘 후보 40%로 오차범위(±4.4%포인트) 내 접전이었다.
전·현직 군수가 맞붙는 충남 금산군수 선거도 치열하다. 금산진악신문·리서치뷰의 지난달 25~26일 무선 ARS 조사에서 전직 군수인 문정우 민주당 후보 42.2%, 현직 군수인 박범인 국민의힘 후보 44.1%였다.

대구 달성 국회의원 보궐 선거도 접전 양상이다.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의 출마로 공석이 된 달성은 대표적인 보수 텃밭으로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의 완승이 예상됐다. 하지만 대구MBC·에이스리서치의 17~18일 무선 ARS 조사에 따르면 박형룡 민주당 후보 41.7%, 이 후보 48.5%로 오차범위(±4.4%포인트) 안이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김부겸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약진하면서 보궐선거에도 영향을 준 것 같다”고 했다.

지난 7차례 지방선거에서 보수 정당이 모두 이긴 강릉시장 선거도 백중세다. 김중남 민주당 후보와 김홍규 국민의힘 후보가 맞붙는 가운데 지난 14~15일 스트레이트뉴스·조원씨앤아이의 무선 ARS 조사에서 김중남 42.2%, 김홍규 38.9%를 기록했다.
인천 중·동구 통합으로 치러지는 초대 제물포구청장 선거도 남궁형 민주당 후보와 김찬진 국민의힘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1~12일 경인일보·한국갤럽의 무선 전화면접 조사에서 남궁형 43%, 김찬진 39%로 격차는 오차범위 내(4%포인트)였다. 여권 관계자는 “정당 대결보다는 옛 도심 개발 등 실생활 이슈로 표심이 갈릴 것”이라고 관측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규태·여성국 기자 kim.gyut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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