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정부와 힘 합쳐 계양 발전시킬 사람은 바로 저”

윤예솔 2026. 5. 25.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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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후보는?] 김남준 민주당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
김남준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 후보가 지난 21일 선거유세차량에서 유권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이재명의 남자’로 불리는 김남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인천 계양을에서는 민주당의 견고한 지지세가 감지됐다. 계양을은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5선을 지냈고, 20대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의 정치적 재기 발판이 된 지역이다. 다만 현장에서는 “정치인만 바뀔 뿐 동네는 그대로”라는 주민 피로감도 적지 않게 감지됐다. 김 후보 사무실은 과거 이 대통령이 사용했던 곳이다. 현재 이 지역에서는 김 후보와 심왕섭 국민의힘 후보,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단장 출신인 김현태 무소속 후보가 경쟁하고 있다.

국민일보는 이날 김 후보와 일정을 동행하며 계양 민심과 그의 포부를 직접 들었다. 오후 3시 계양 북부 원도심 골목 사이로 김 후보의 유세차가 지나가자 대부분 주민은 활짝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김 후보는 연일 계속된 일정에 목소리가 쉬었지만 “계양 발전을 위해 이재명정부와 힘을 합칠 사람은 바로 저”라고 외쳤다. 계양산전통시장 입구에서는 한 상인이 “김남준!”을 외치며 엄지를 치켜세웠고, 일부 주민은 휴대전화로 유세 장면을 촬영했다. 김 후보는 연신 허리를 숙이며 주민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췄다.

유세 차량 안에서 김 후보는 원도심 문제를 짚으며 해결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일부 부지를 손으로 가리키며 “바로 옆 검단신도시는 새 아파트가 계속 올라가는데 여긴 수십 년째 그대로”라며 “그린벨트와 군사시설보호구역, 고도 제한까지 다 겹쳐 있다. 하나만 풀어선 해결이 안 된다”고 말했다. 또 계양 테크노밸리 기업 유치 필요성도 거듭 언급하며 “이 대통령 공약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함께 한 모경종 민주당 의원은 “옆 동네 검단에서 김남준보다 못하면 안 된다고 저를 얼마나 채근하는지 모른다”며 “검단에서도 청와대에서 온 김남준이 온다니 부러워한다. 힘을 실어달라”며 10여분간 지원 유세를 펼쳤다.

직접 현장을 거닐 때도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민주당에 우호적이었다. 김 후보가 오후 6시30분부터 임학동 일대를 돌며 주민에게 명함을 건네자 상당수는 친근하게 명함을 받아 들었다. 한 주민은 “당선은 될 것 같은데 정말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장기간 이어진 지역 정체에 대한 불만도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민주당에 대한 계양을 주민 민심은 신뢰와 피로감 사이 어느 지점에 놓여있는 듯했다. 한 복권 판매점 상인은 김 후보를 붙잡고 “민주당이 수십 년 장악했는데 발전이 안 됐다”며 “몇 선씩 한 사람들이 한 번이라도 동네를 바꿔놨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전국에서 구청 근처에 역 없는 곳이 여기 말고 또 있냐”며 “이 대통령도 여기서 나가곤 결국 감감무소식”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실질적으로 구청 앞에 역을 만드는 건 쉽지 않아 보이지만 더 나은 해결책을 반드시 찾아보겠다”며 “저는 성과를 못 내면 다음 정치도 없다. 반드시 성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회사원 박지원(45)씨는 “김남준이 어떤 사람인지는 잘 모르지만 대통령 측근이라니 믿어본다”고 말했다. 50대 한 상인은 “민주당 후보를 계속 찍었지만 동네가 얼마나 좋아졌는지는 냉정하게 봐야 한다”며 “송영길도, 이재명도 말만 하고 떠난 것 아니냐”며 고개를 내저었다.

인천=글·사진 윤예솔 기자 pinetree2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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