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장 후보 토론회 파행…‘상습 노쇼 vs 합의 번복’ 공방

박재구 2026. 5. 24.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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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회 직전 강병덕 후보 불참 통보에 책임 공방
이현재 “조정합의 후 불참…상습적 노쇼” 주장
강병덕 “합의된 토론 방식 변경에 불참” 반박
이현재 국민의힘 하남시장 후보가 지난 19일 개최된 교육정책 토론회와 22일 개최된 감일 정책토론회에 홀로 참석했다. 이현재 후보 캠프 제공

강병덕 더불어민주당 하남시장 후보가 감일총연합회가 주최한 정책토론회 직전 불참으로 토론회가 무산된 가운데 여야 후보의 책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24일 감일지구 주민단체 감일총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 예정이던 감일총연 주최 정책토론회는 토론 시작 3분을 앞둔 오후 6시57분 강 후보 측이 최종 불참을 통보하면서 무산됐다.

감일총연은 토론회 성립 진행 과정과 사실관계를 주민들에게 공정하게 알리겠다는 취지로 토론회 세부 협의 경과를 공개했다.

앞선 지난 15일에는 민주당, 국민의힘, 개혁신당 캠프 관계자들이 만나 선관위 기준에 맞춘 합동토론회 진행에 합의했다.

이후 20일 민주당 측이 요청한 추가 미팅에서 합동 토론이 아닌 후보별 개별 진행 방식을 요청해 감일총연은 내부 투표(합동 토론 방식 10표, 민주당 제안 방식 5표)를 거쳐 기존 합동 토론 방식을 유지하기로 재결정했다.

감일총연은 이러한 결정에 대해 민주당 측도 21일 오후 참석 의사를 유선으로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토론 당일인 22일 오후 운영 방식 변경을 재문의한 끝에 개별 진행 방식이 최종 불수용되자 시작 직전 불참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감일총연은 “특정 진영에 치우치지 않고 사실관계를 주민들에게 공정하게 알리겠다는 취지로 양측의 세부 협의 경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강 후보 측이 지난 19일 열린 교육정책토론회에 이어 이번 토론회에도 불참하자 이현재 국민의힘 하남시장 후보 캠프는 이를 비판했고, 강 후보 측은 토론 방식의 합의 번복이 원인이라며 팽팽히 맞섰다.

이현재 국민의힘 하남시장 후보가 지난 21일 미사호수공원 출정식에서 승리를 다짐하고 있다. 이현재 후보 캠프 제공

이 후보 캠프는 성명을 통해 “이미 지난 20일 양당 대리인이 참석해 밤샘 논의 끝에 합의안을 도출하고 조정합의서에 서명까지 마쳤음에도 일방적으로 불참을 통보한 것은 주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 후보 측은 강 후보가 19일 교육정책 토론회에 이어 또다시 불참한 것을 두고 “주민들과의 약속을 기만하는 두 번째 상습 노쇼”라고 규정하며, 강 후보가 배포한 당일 공식 일정표에 이미 해당 토론회 일정이 누락돼 있었다는 점을 들어 애초에 참석할 의지가 없었음을 시사하는 정황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후보 측은 강 후보가 최근 지역 내 민감한 쟁점인 캠프콜번과 H2 프로젝트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자질 검증을 의도적으로 피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 측은 “시민 상대로 거짓말을 하는 후보가 과연 하남시장 자격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시민을 우습게 아는 후보자 노쇼, 시민들의 회초리가 반드시 필요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입장문을 발표하고 불참의 근본적 원인은 합의된 형식의 갑작스러운 번경에 있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강병덕 더불어민주당 하남시장 후보는 24일 ‘감일 주민과의 즉문즉답’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강병덕 후보 캠프 제공

강 후보 측은 “지난 20일 자정을 넘겨가며 각 후보 캠프 대리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 형식에 상호 합의하고 합의문을 작성했으나, 바로 다음 날 합의된 형식이 갑작스럽게 변경됐다”며 “어렵게 이룬 합의인 만큼 기존 합의대로 토론을 진행하자는 요청을 거듭 전달했으나 수용되지 않았다”며 불참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강 후보 측은 후보 간 재합의가 이뤄진다면 토론회는 언제든 기꺼이 응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 측은 “토론 무산과 별개로 동서울변환소 문제, 교통 문제, 학급 과밀 문제 등 감일 지역의 핵심 현안에 대한 주민 소통은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며 “토론 지연으로 인한 감일 주민들의 알 권리 공백을 메우기 위해 24일 이광재 하남갑 국회의원 후보와 함께 주민 누구나 참여해 질문할 수 있는 ‘감일 주민과의 즉문즉답’이라는 새로운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하남=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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