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데이 논란’ 정용진 입건…스벅 불매 운동 여기까지 번졌다

‘탱크데이’ 논란에 휩싸인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고발 절차에 따라 형식상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됐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정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모욕 및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18일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탱크데이’와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5·18 유공자와 유족 등을 모욕한 혐의를 받는다.
다만 이번 피의자 입건은 고발에 따른 절차상 조치다. 아직 소환 조사 등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일반적으로 말하는 범죄 혐의가 확인된 단계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스타벅스 측이 어떤 경위로 해당 프로모션을 기획했는지와 내부 문제 제기 여부, 보고 체계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설 방침이다.
스타벅스 불매 여파에…카톡 선물하기 순위 급락
스타벅스코리아 기프티콘은 논란 이후 불매운동 대상이 되며 카카오톡 선물하기 순위에서도 밀려났다. 이날 카카오톡 선물하기 ‘교환권’ 카테고리 인기 순위에 따르면 줄곧 1∼2위를 유지하던 스타벅스 식음료 교환권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6위로 떨어졌다.
대신 배달의민족 상품권이 1∼2위를 차지했고 신세계상품권 10만원권과 올리브영 기프트카드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카페’ 카테고리에서는 스타벅스 상품권이 여전히 1∼3위를 유지했다.

‘탱크데이’ 후폭풍 계속
스타벅스는 지난 18일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해 논란을 빚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일에 ‘탱크 텀블러 시리즈’를 판매하면서 ‘탱크데이’와 ‘책상에 탁’ 등의 문구를 사용한 점이 문제가 됐다. 해당 표현이 계엄군 탱크 투입과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신세계그룹은 논란 당일 손정현 당시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관련 임원을 해임했다. 다음 날에는 정 회장 명의의 사과문도 발표했다.
그러나 정치권과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불매운동이 이어지면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 회장은 오는 26일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직접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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