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거취, 감찰까지 요구 혁신당... 민주당 "선 넘지말라"
[곽우신 기자]
"왜 다른 정당에 대해서 이래라저래라 하느냐?"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이 조국혁신당을 향해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조국혁신당에서 경기도 평택시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용남 민주당 후보의 '대부업체 차명 운영'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민주당의 '감찰'을 요구하자 나온 반응이다. 민주당에서는 조국혁신당의 이같은 요구를 일종의 '월권'으로 받아들이는 모양새이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를 두고 "금도를 좀 지켜주시라"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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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용남 후보 차명 대부업 의혹 기자회견하는 신장식 의원 조국혁신당 신장식 의원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용남 평택을 후보의 '차명 사채업자' 의혹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
| ⓒ 연합뉴스 |
그는 김 후보를 향해 "양심 불량, 염치 불량, 자격 불량의 3대 불량 후보"라면서 "차명 사채 의혹으로 평택 시민의 신뢰와 인간적 양심을 저버렸고, 거짓 해명과 발뺌으로 공직 후보자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도덕적 염치마저 팽개쳤으며, 무엇보다 민주개혁 진영의 후보로서의 자격에 금이 갔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6·3 선거에는 내란 세력 심판, 국힘 제로를 위해 민주개혁 진영이 힘을 모아야 한다"라며 "전국 각지에서 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마당에 연일 터져 나오는 김용남 후보의 의혹은 민주개혁 진영 전체의 무거운 족쇄가 되고 말았다"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고작 차명 대부업자 의혹 때문에 내란 청산이 발목 잡혀야 하느냐?"라며 ▲2017년 대부업체 최초 설립 당시의 자금 출처와 주주 명부를 공개하라 ▲만사무사 대부업체 운영으로 벌어들인 수입이 얼마인지 투명하게 공개하라 ▲2020년 만사무사 대부업체 인수 당시의 계약서와 동생의 농업인 등록증을 즉각 공개하라 등 3가지를 요구했다.
그는 또 민주당을 향해 "지금 김 후보에 대한 윤리 감찰은 하고 계시느냐?"라며 민주당이 지난 2024년 국회의원 총선거 당시 세종특별시갑 후보로 등록한 후보의 윤리 감찰 결과 공천을 취소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김용남 후보에게 제기되는 의혹은 그보다 가벼운가? 윤리 감찰조차 필요 없는 일인가?"라고 따져 물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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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
| ⓒ 남소연 |
그는 "여러가지 개인적인, 또 가족들의 사연까지 얽혀져 있는 것 같은데 그런 것까지 포함해서 김용남 후보가 적극적으로 설명할 기회를 좀 만들겠다고 지금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그 설명을 좀 들어보시고, 그 설명이 적절한 설명인지 한번 판단을 같이 해 봤으면 좋겠다"라고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조국혁신당이 우리 당에 대해서 '윤리 감찰을 하라, 마라', 왜 다른 정당에 대해서 이래라저래라 하시느냐?"라며 "그냥 본인들의 얘기나 하시라"라고 직격했다. "저희들이 한 번도 조국혁신당에 대해서, 조국 후보에 대해서 비난이나 이런 걸 해 본 적 있느냐? 한 번도 없다"라며 "그런데 조국 후보뿐만 아니라 조국혁신당 관계자들은 입만 열면 우리 김용남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비난, 우리 당에 대한 비난 계속 쏟아내고 있지 않느냐?"라고 따져 물은 것이다.
그는 "제가 지난번에 기자간담회 할 때도 빛의 혁명, 사선을 넘은 동지끼리 지켜야 될 금도가 있다라고 제가 분명히 말씀드리지 않았느냐?"라며 "그 금도를 좀 지켜주시라. 우리 당 일은 우리가 알아서 하고 확인하고 검증하고 이렇게 하고 있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용남 "TV조선 보도, 사실과 달라... 어떤 배당이나 수익 받은 바 없다"
당사자인 김용남 후보도 이날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평택시에 자리한 정토사 점심공양 자리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대략적인 해명을 내어놓았다.
그는 "이번 보도를 보고 면허 갱신 여부를 처음으로 알았다"라며 "실무자에게 물어보니 그거는 아마 기계적으로 하는 것 같다. 세세한 내용은 전혀 알지 못했다"라고 강변했다. 또한 전날(23일) TV조선이 동생과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차명 운영' 의혹에 불을 지핀 데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세세하게 말씀드리기 어려운 저희 집안에 좀 복잡하고 그런 사정이 좀 있지만, (동생이) 사실과 다른 얘기를 좀 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동생이 그전부터 경영상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좀 도와달라는 요구를 했고, 저는 저 나름대로 좀 바쁘고 번잡했기 때문에 그 요구를 바로 들어주지는 못했다"라며 "그러다가 2020년 경에 할 수 없이 떠안게 됐는데, 그 전에도 그렇고 그 이후에도 그렇고 구체적인 경영에 대해서는 관여한 바도 전혀 없고 알지도 못한다"라는 이야기였다.
또한 혁신당 측에서 요구한 주주 명부 공개 등에 대해서는 "주주 명부는 이미 공개가 돼 있다. 제가 재산 신고하면서 농업회사 법인의 주식을 신고했다"라며 "다만, 농업회사 법인을 제가 동생으로부터 인수를 해 주면서 딸려 온 법인체가 있는 것이고, 저는 어떠한 배당이나 수익을 받은 바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가지 법률적 문제가 있어서 그거를 정리한 다음에 넘기든지 아니면 최근에는 그거를 없애려고 했는데, 알아보니까 생각보다 법인의 청산과 해산 과정이 복잡하고 오래 걸려서 그게 미뤄지고 있을 뿐이었다"라고도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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