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인근서 또 총격전… 한 달 새 세 번째

미국 백악관 인근에서 23일(현지시간) 또다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한 달간 백악관 행사 또는 인근에서 벌어진 총격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CNN 등 외신은 이날 오후 6시쯤 한 남성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인근 외부 검문소에 접근해 비밀경호국 요원들을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고, 이에 맞서 요원들이 대응 사격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총격을 받은 용의자는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다. 이 과정에서 행인 한 명도 총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행인이 총격범의 총에 맞은 것인지 교전 과정에서 맞은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용의자는 메릴랜드주 출신의 21세 남성 나시르 베스트로 확인됐다. 그는 지난해 두 차례 백악관 진입을 시도하다 체포돼 경내 출입 금지 명령을 받은 인물이다. 평소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라고 믿는 등 정신 질환 증세를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총격 당시 백악관에 머물고 있어 언론 출입이 40여분간 통제되는 등 경호 당국이 한때 긴급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사건 당시 미국 기자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영상을 보면 백악관 북쪽 잔디밭에서 방송을 하던 기자들이 총격 소리에 놀라 황급히 브리핑실 내부로 대피한다.
트럼프는 미국 현충일인 ‘메모리얼 데이’ 연휴 기간 뉴저지 골프클럽 방문, 장남 결혼식(23일) 참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지만 이란과의 종전 협상 문제 조율 등을 위해 백악관에 머물렀다. 그는 사건 직후 비밀경호국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 총격 사건 이후 약 한 달 만에 벌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DC에서는 지난달 25일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장 총격에 이어 지난 4일 워싱턴기념탑 인근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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