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사전투표 앞두고 단일화 고비… 울산 시작부터 삐걱
평택을·부산 북갑 보수진영도 혼돈

6·3 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전투표 시작일(29일)을 앞두고 여야 곳곳에서 단일화 협상이 고비를 맞고 있다. 범여권에서 가장 속도를 내던 울산시장 선거 단일화마저 파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 캠프는 24일 김종훈 진보당 후보와의 단일화 여론조사 중단을 선언했다. 김상욱 후보 측은 조직적 개입 정황을 이유로 들었지만 진보당은 특이 사항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상욱 후보 측 김두관 총괄선대본부장은 입장문에서 “여론조사기관으로부터 특이 사항이 발견돼 조사를 중단했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민주·진보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전날부터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를 진행해 왔다. 김 본부장은 “일부 세력의 조직적 개입이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되고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칫 특정 세력의 농간에 울산 시민의 선택권이 침해받을 반민주적 상황이 도래될 수 있다”며 “선대본부에서 긴급회의를 개최해 여론조사 중단을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김종훈 후보 측은 즉각 반박했다. 방석수 선대본부장은 입장문에서 “여론조사의 일방적 중단 선언은 단일화 합의 정신을 어기는 것”이라며 “진보당은 특이한 점을 파악한 게 없다”고 말했다.
보수 진영도 선거 막판 단일화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김두겸 국민의힘 울산시장 후보가 박맹우 무소속 후보를 향해 “후보 단일화 없이는 선거 승리도, 울산의 미래도 없다”며 공개적으로 보수 단일화를 촉구했지만 박 후보는 선을 그었다. 김두겸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우리가 분열해 무너진다면 그간 피땀 흘려 지켜온 울산의 자존심도, 보수의 가치도 속절없이 무너질 것”이라며 “이대로 보수의 배신자(김상욱 후보)에게 울산을 넘겨줄 수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반면 박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왜 이제 와서 단일화를 절규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단일화 무산 책임을 제게 돌리며 보수층과 제 주변을 흔들기 위한 선거 전략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와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의 경기도 평택을,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와 한동훈 무소속 후보의 부산 북갑 단일화 문제 역시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한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는 통화에서 “박 후보는 여론조사 열세 흐름에도 (단일화에 응할) 생각이 없다”며 “유권자가 고도의 전략적 판단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원 이형민 기자 ki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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