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당·무소속’ 선전에 與 긴장…호남 접전지 단속나선 정청래

6·3 지방선거를 열흘 앞둔 24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다시 호남을 찾았다. 5월 들어 다섯번째다. 정 대표는 전남 순천 송광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 참석한 뒤 광양·담양·함평에서 잇달아 찾아 집중 유세를 펼쳤다.
이날 오후 광양 옥곡 5일장에서 정 대표는 “단도직입적으로 말한다”며 “무소속 가지고는 안 된다. 광양이 발전하려면 예산을 많이 따오고 법을 고쳐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예산은 민주당 정부에서 편성하고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법을 통과시킨다”고 주장했다. 전날 순천 유세에서도 정 대표는 “대통령도 민주당, 전남광주통합시장도 민주당, 순천시장도 민주당이어야 톱니바퀴 이가 맞아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의 방문 빈도가 보여주듯 민주당의 ‘텃밭’ 호남 곳곳에는 경고등이 들어와 있다. 순천에서는 노관규 무소속 후보(40.2%)와 손훈모 민주당 후보(37.2%)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남도일보·BBS광주 의뢰 코리아리서치, 8~9일, 성인 523명, 무선 자동응답). 담양 역시 박종원 민주당 후보(45.1%)와 정철원 조국혁신당 후보(46.0%)가 박빙 승부를 이어가는 상황이다(남도일보·BBS광주·광주CBS 의뢰 코리아리서치, 9~10일, 성인 502명, 무선 자동응답). 지난해 재선거에서 혁신당에 내준 담양에서 정 대표는 “대통령과 통합시장, 국회의원에 이어 군수도 민주당을 선택해달라”며 호소했다.

전날 당내 경선 탈락자들로 구성된 ‘오뚝유세단’의 박주민 단장 등은 ‘무소속 김관영 바람’을 잠재우기 위해 전북 전주와 완주, 임실, 남원 등을 찾아 이원택 후보를 지원했다. 중앙당도 이 후보 엄호 사격에 나섰다. 특히 김 후보가 지난 22일 전북CBS 라디오에서 “무소속 출마 불가피성에 대해 대통령께 말씀드린 적이 있다”고 한 발언을 문제 삼았다. 강준현 수석 대변인은 이날 “이재명 대통령이 정청래 대표 때문에 속앓이를 한다는 근거 없는 주장으로 당청 갈등 프레임을 조장하고 있다”며 “무소속 출마로 승리에만 급급해 황당한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은 “김관영 후보는 도지사 시절 현금 살포가 확인돼 제명된 것으로, 이를 정치적 탄압이나 친명 배제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대통령과 함께 여당의 후보인 이원택 후보가 지사가 되는 것이 전북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했다.

당 지도부는 선거 막판까지 호남 사수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 대표가 25일 전북을 찾는 데 이어, 한병도 원내대표도 이번 주 순천·광양·담양·강진 등 전남 격전지를 방문해 지원 유세에 나설 예정이다. 지도부 소속 의원은 “호남 접전이 당초 예상보다 치열하게 벌어져 긴장을 늦출 수 없다”며 “연휴 간 화력을 집중하는 것은 물론, 남은 열흘간 지도부가 기회 될 때마다 호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고 했다. 호남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한 의원은 “무소속, 조국혁신당의 영향으로 호남이 흔들리면 정 대표의 연임 도전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지도부에겐 호남 사수가 최우선 과제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확인)
여성국 기자 yu.sungkuk@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 학비의 반값” 수학 5등급도 간 日 가성비 약대 어디 | 중앙일보
- 치매 정복 가능해지나…‘뇌 곰팡이’ 씻는 청소부 찾아냈다 | 중앙일보
- YS “강남을 나가이소” 돌직구…현대의 동네, MB 꽂으려했다 | 중앙일보
- 문 열자 성매매 女 쏟아졌다…마사지 업소 둔갑 그곳 실체 | 중앙일보
- “촬영 중 강압적 성관계” 여성 출연자들 폭로…영국 인기 예능 결국 | 중앙일보
- ‘노출 옷’ 여직원과 밀착사진 2만원…이런 카페 고교생도 줄 선다 | 중앙일보
- “삼전 635주 있는데 배당금 고작 19만원”…주주들 분통 | 중앙일보
- 아시아판 ‘우주 전쟁’ 서막?…日서 출범한 880명 작전단 정체 [밀리터리 브리핑] | 중앙일보
- 경제 살리기냐, 동물복지냐…소싸움, 지방선거 들이받다 [이슈추적] | 중앙일보
- 트럼프 “이란과 합의 서두르지 말라 지시…시간은 우리 편”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