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탱크데이’ 후폭풍…국민연금 책임론까지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프로모션 논란의 후폭풍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시민단체에선 스타벅스코리아의 모기업인 이마트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의 적극적인 수탁자 책임 활동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찰은 신세계그룹에 대해 이례적으로 빠르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는 24일 성명에서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모욕 논란은 기업 내부의 역사 인식 부재와 총수 일가 중심의 기업문화, 부실한 내부 통제 시스템이 드러난 사건”이라며 “국민연금이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모욕으로 인한 기업가치 훼손과 내부 통제 시스템 실패의 책임을 엄중히 묻고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올해 1분기 기준 스타벅스코리아 운영사 SCK컴퍼니의 최대주주인 이마트 지분을 8.94% 보유한 2대 주주다. 오너리스크로 국민의 노후자금인 국민연금기금 손실이 불가피해진 만큼 국민연금이 수탁자 활동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게 이 단체의 주장이다.
참여연대는 “국민연금이 수탁자 책임 원칙에 따라 비공개 대화 등을 통해 개선 대책을 요구하고, 필요하면 중점관리기업 지정 등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연금은 주주로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등 비재무적 요소를 바탕으로 투자기업을 점검하고 문제가 있으면 개선을 요구할 수 있다.
경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 22일 김순환 서민민생대책위원회 사무총장을 마포청사로 불러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에 대한 고발 경위를 조사했다. 사건이 강남경찰서에서 서울청 공수대로 재배당된 지 하루 만이다. 당초 강남서는 오는 29일 고발인 소환을 예고했는데 이보다 일주일 빨리 소환 조사가 이뤄졌다.
앞서 정 회장과 손정현 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모욕 및 5·18 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 혐의로 고발됐다. 경찰은 이벤트가 5·18 민주화운동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5·18 유공자 또는 유족 가운데 특정인을 모욕했다고 볼 수 있는지 등을 따져볼 방침이다.
임송수 이찬희 기자 songst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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