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관영매체, 李대통령 ‘혐중 가짜뉴스’ 비판에 “건전한 여론 환경 조성”

이재명 대통령이 중국인의 강남 아파트 매수 관련 보도를 ‘가짜뉴스’라고 비판한 데 대해 중국 관영 매체가 건전한 여론 환경을 조성해 한·중관계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22일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1일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린 글에서 ‘중국인 서울 강남 아파트 944채 기습 매수…다주택자 던진 물량 싹쓸이’라는 기사를 두고 “혐중(중국혐오) 선동 재료로 사용될 수 있게 의도적으로 만든 가짜뉴스로 추정된다”고 비판한 사실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잔더빈 상하이대외경제무역대 한반도연구센터 소장은 글로벌타임스에 “이 대통령은 전임자들과 비교해 한국 내 반중 담론에 더 강경하고 빈번하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 때 한국 사회의 반중 정서가 전례 없이 높아졌고 한·중관계 발전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쳤다”며 “반중 언행은 어느 쪽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중국의 한국 선거 개입’ 같은 주장은 아무 근거도 없는 황당한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잔 소장은 “반중 정서를 부추기는 가짜 뉴스에 맞서기 위한 더 강력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중국에 대한 객관적인 목소리가 쉽게 ‘친중’으로 낙인 찍히는 유해한 분위기를 타파함으로써 학자와 언론인 등이 더 솔직하게 발언하고 건강한 여론 환경을 조성해 한·중관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는 22일 엑스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께서 일부 한국 언론이 가짜뉴스를 만들고 중국 혐오 정서를 부추기는 것을 비판한 데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각계 인사들이 가짜뉴스와 차별, 선동적 여론몰이 등을 자발적으로 배격해 양국 국민 간 우호 감정을 증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1일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린 글에서 “확인해보니 1∼4월 간 강남구 집합건물 중국인 매수는 5명 불과 등 명백한 허위기사”라며 “명색이 언론, 그것도 경제 언론인데 혐중을 부추겨 나라와 국민에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고 비판했다. 문제의 콘텐츠를 유튜브에 올린 매체는 21일 임직원 일동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하고 해당 콘텐츠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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