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 부르기 좋아하는 중학생, 첫 소년체전 e스포츠 金 땄다

홍석우(15·강원 강릉중)가 제55회 소년체전에서 e스포츠 개인전 초대 챔피언에 오른 소감을 밝혔다.
홍석우는 24일 부산 진구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제55회 전국소년체육대회 e스포츠 종목 ‘FC 온라인’ 개인전 결승전에서 최연우(충남)를 세트스코어 3대 0(4-0, 3-2, 4-3)로 이겨 개인전 정상에 올랐다.
전국소년체육대회는 과거 대회명인 ‘소년체전’으로 더 널리 알려진 초·중학생 대상의 전국 규모 체육대회다. e스포츠는 올해 처음으로 종목으로 도입됐다. 국가 공인 체육대회에 e스포츠가 종목으로 이름을 올린 건 2014~2015년 전국체육대회 동호인 종목 편입 이후 처음이다. 시도별 선발전을 통과한, 전국 17개 시도 대표 선수 43인이 출전했다.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홍석우는 “초대 우승자는 대회에 한 번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런 초대 우승자가 돼 두 배로 기쁘다”고 금메달 수상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그는 “처음으로 e스포츠 대회에 참가해봤는데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재밌는 추억을 쌓았다. 부산도 이번이 처음 방문인데 즐거웠다”고 말했다.
단체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최연우를 상대로 3대 0 승리를 거둔 건 그 역시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홍석우는 “상대방을 분석하고 플레이스타일을 연구했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사실 최연우 선수가 단체전에서 워낙 잘했기에 (3대 0 승리는) 예상치 못했던 결과”라고 말했다.
홍석우는 꿈 많은 중학생이다.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 그는 자신의 끼를 대중 앞에서 뽐낼 수 있는 미래를 그린다.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한 것도 그의 외향적인 성격 덕분이다. 홍석우는 “관중들 앞에서 게임을 하니 평소보다 긴장이 됐지만, 내 실력이 통하는 걸 확인한 뒤로는 더 집중이 잘 됐다”고 말했다.
평소 FC 온라인을 즐긴다는 홍석우는 “앞으로도 더 많은 e스포츠 대회의 참가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 앞으로 또 정민수 감독님과 함께 대회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정 감독은 “석우의 멘탈은 중학교 3학년생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했다”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부산=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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