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전 총재 부인 한인옥 여사 별세…“한평생 묵묵히 내조”

이회창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총재의 부인 한인옥 여사가 지난 23일 8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38년 경남 함안에서 한성수 전 대법관의 딸로 태어난 고인은 경기여고와 서울대 사범대 가정교육과를 졸업했다.
1962년 이 전 총재와 결혼한 뒤 한평생 이 전 총재를 묵묵히 내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인은 이 전 총재가 한나라당 대통령선거 후보로 출마했던 지난 2002년 한 연찬회에서 “하늘이 두 쪽 나도 대통령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고 발언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된 바 있다.
고인은 당시 한 언론 인터뷰에서 해당 발언에 대해 “당직자 부인들과 연찬회 자리에서 다시는 정치 보복이나 부정부패가 난무하는 그런 정치는 없어야 한다는 뜻으로 말씀드린 건데 논란을 일으켜 정말 송구스럽다”며 “다 제가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한다. 말 한마디, 행동거지 하나하나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저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노력할 뿐”이라며 “노력은 사람의 몫이지만 그 결실은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미력하나마 최선을 다해서 돕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열심히 했으니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2002년 대통령 선거에서 득표율 46.58%를 얻은 이 후보는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48.91%)에 밀려 낙선했다.
유족으로 아들 2명과 딸 1명이 있다. 빈소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이다. 발인은 오는 26일, 장지는 광릉추모공원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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