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많이 받아 좋냐고?"…반도체 직장인들 속 터진 이유
전문가 “사회적 위화감 커질 수 있어” 우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반도체업계가 '슈퍼사이클(초호황 주기)'을 타면서 근로자들의 임금 양극화가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는 24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를 분석, 지난해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통신장비 제조업' 상용근로자의 1인당 월임금총액이 약 746만원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약 269만원에 그친 임시·일용근로자와의 격차는 477만원이었다. 상용근로자 임금은 1년 전보다 약 71만원 늘었지만 임시·일용근로자는 오히려 소폭 감소하면서 차이가 더 벌어졌다. 월임금 격차는 2020년 316만원 수준이었으나 5년 만에 1.5배 가까이 확대됐다.
사업장 규모에 따른 차이도 컸다. 300인 이상 사업장 상용근로자의 월임금총액은 942만원이었지만 300인 미만 사업장 상용근로자는 450만원 수준이었다. 300인 미만 사업장의 임시·일용근로자는 월 176만원에 그쳐 대기업 상용근로자의 5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산업 전반에서도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 확대 흐름이 이어졌다. 지난해 전체 산업 정규직 월임금총액은 평균 457만원으로 비정규직(192만원)보다 265만원 많았다. 2007년 126만원 수준이던 차이가 18년 만에 두 배 이상 벌어진 것이다.
특별급여 격차는 더 두드러졌다. 지난해 정규직 특별급여 평균은 587만원이었지만 비정규직은 49만원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계의 초과 성과가 대기업 정규직 중심으로 집중되면서 노동시장 내부 양극화가 심화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임금 격차가 경제적 박탈감을 넘어 사회적 위화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최근 노사 협상을 통해 반도체 부문 성과를 기반으로 한 특별성과급 제도를 도입하기로 잠정 합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에 들어갔다. 지난해 삼성전자 직원 평균 연봉은 약 1억5800만원으로 전년보다 21.5% 증가했다. SK하이닉스 역시 지난해 평균 연봉이 약 1억8500만원으로 1년 새 58.1% 늘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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