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로 찾은 김부겸 "청년 떠나는 대구 끝내야"

조정훈 2026. 5. 2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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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산업 전환·TK신공항·대구경북 통합 등 공약 제시... 박근혜 칠성시장 방문엔 "추 후보가 급한 것 같다"

[조정훈 기자]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23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집중 유세를 하고 있다.
ⓒ 조정훈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파란 잠바, 빨간 잠바 따지다가 대구의 심장 꺼져 간다"며 "대구 경제를 살려 우리의 아들 딸들이 더 이상 떠나지 않는 대구를 만들고 싶다"고 호소했다.

김 후보는 23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참석해 "대구가 보수의 심장이 아니라 수구의 심장이 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며 "대구의 청춘들에게 드릴 말이 없어 가슴이 먹먹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청춘들의 아픈 가슴에 우리 부모 세대들이 제대로 답하기 위해서 저는 시장이 되면 큰 거 3개는 반드시 해내겠다"며 AI 기반 산업 대전환, 관광산업 회복과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 조기 추진, TK 행정통합을 약속했다.

김 후보는 "대구는 지금 돈이 돌지 않고 청년들은 최저 시급도 못 받는 현실 속에서 상처를 받고 있다"며 "이 학생들이 학교를 졸업하면 여기 남고 싶겠느냐. 졸업 후에도 지역에 남고 싶은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먼저 경제 회복 방안으로 AI 기반 산업 전환을 제시했다. 그는 "기계, 금속, 자동차 부품, 로봇, 섬유에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며 "디지스트, 경북대, 계명대, 영남대 등 지역 대학과 기업 역량을 결합해 대구를 AI 전환 수도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이후 무너진 의료관광과 해외 관광객 유치 시스템을 복원하겠다"며 관광산업 회복과 TK신공항 조기 추진을 강조했다. 그는 "군위·의성 통합신공항은 단순한 공항이 아니라 대구경북 미래 먹거리와 청년 일자리 사업"이라며 "부지 매입부터 시작해 다음 시장 임기 안에 반드시 첫 삽을 뜨겠다"고 약속했다.

군공항 이전 부지에 대해서는 기업도시를 조성하고 연구소, 실험공자, 테스트베드를 제공하겠다고도 했다. 김 후보는 "규제개혁 특구와 세제 혜택 등을 통해 삼성, SK, 현대차 같은 대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며 "대구경북의 우수한 대학 인재들과 함께 AI 디지털 밸리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TK 행정통합과 관련 김 후보는 "대구와 경북은 이미 산업과 생활권이 하나로 연결돼 있다"며 "통합을 통해 수도권에 대응할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선되면 즉시 경북도지사와 통합추진위를 구성하고 북부지역 설득과 함께 주민투표를 거쳐 통합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가 SNS에 올린 글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그분의 경고는 아직도 변화 자체를 두려워하는 분들에게 던지는 하나의 메시지"라며 "우리는 해낼 수 있다. 대구를 기분 좋게 변화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를 향해서는 "시장이 4년 동안 대통령하고 맞짱 뜨겠다고 덤벼들면 잘 되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김부겸이 파란 잠바를 입었기 때문에 쓰임새가 있다"며 "파란 잠바들이 이번에 제대로 밥값 하면 대구가 변한다. 대구가 멋지게 일어서고 희망의 도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 현장 유세 나온 것에 대해 "시민들이 어떻게 보실지, 추 후보가 급하신 것 같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23일 오후 대구 동성로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 조정훈
김 후보는 유세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날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가 추 후보 현장 유세에 나온 것과 관련 "추 후보가 좀 급하긴 급하신 것 같다"며 "이 정치판에 그 분을 모시고 나온 게 대구시민들이 보시기 어떨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대구 경제를 살리겠다면서 자꾸 보수 결집만 외치고 보수를 살려달라고 하면 대구 경제는 누가 살리나"라며 "정말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젊은 청년들을 만나러 가려고 한다"며 "그들에게 지금 위로가 필요하고 대구 경제를 살리는 확실한 정책적 대안을 가지고 대구를 다시 살려보자라는 정말 진지한 요청을 젊은이들한테 하겠다"고 말했다. 박근혜씨를 만나겠다고 한 발언이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에는 "조심스럽다. 우리들이 예단하면 안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날 방송토론에서 추경호 후보가 김 후보의 GRDP 150조 공약을 공격한 것과 관련 그는"시민들 보는 앞에서 또 싸움만 하나 싶어서 말을 아꼈다"며 "다만 전문가들은 연 5% 정도 성장하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 본인은 200조 공약을 해놓고선..."이라고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가 초접전을 벌이는 것에 대해서는 "양쪽이 다 결집을 한 것 같다"며 "결국은 지켜보시고 있는 시민들이 누가 대구 경제를 살릴까, 누가 대구의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줄까 이런 이야기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대구 살리자는데 보수, 진보가 중요하나. 우리 아들 딸들이 떠나는 냉정한 현실을 보자"며 "젊은이들과 함께 정확한 실태를 조사해서 함께 문제를 풀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으로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지냈던 강효상 전 의원은 김 후보의 유세에 이어 연단에 올라 "이번에 김부겸 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며"대구를 살리는 유일한 희망이 바로 김부겸이기 때문"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집중 유세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합세해 김 후보를 응원했고 강효상 전 의원이 찬조 연설에 나섰다. 또 권칠승 의원을 비롯해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김 후보를 지지하는 시민 등 1000여 명이 몰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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