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K 김대호 감독 "2세트 미드 르블랑 기용은 내 판단 미스" [LCK] (인터뷰)

유희은 기자 2026. 5. 2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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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희은 기자)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쟁취했음에도 디플러스 기아가 완성도 높은 경기력을 선보이지 못한 것에 대해 뼈아픈 자책과 반성의 목소리를 냈다.

23일 서울 종로구 치지직 롤파크에서 열린 2026 LCK 8주 차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는 BNK 피어엑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1세트 승리 후 2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주었으나, 마지막 3세트 승부처에서 한타 대승을 거두며 힘겹게 매치를 매듭지었다.

오늘 경기가 끝난 후 미디어 인터뷰에서 김대호 감독과 '커리어' 오형석은 승리의 기쁨 이면에 가려진 인게임 메카닉적 결함과 팀 전술 수행력 부족에 대해 깊은 아쉬움을 토로했다.

김대호 감독은 "이겨서 기쁘다"면서도 "이긴 판들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연습 때만큼 경기력이 나오지 않는 것 같아 아쉽고, 원인을 철저히 파악해 보완하겠다"고 총평했다. '커리어' 역시 "2:1로 이기게 되어 좋지만 3세트와 달리 1, 2세트 때 못지않게 실수한 부분들이 많아 복기를 통해 다음 경기에서는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기력 향상이 두드러진 팀 내 핵심 전력에 대한 김대호 감독의 솔직한 평가가 이어졌다. 김대호 감독은 "우리 팀 왜 이렇게 못하냐며 장난스럽게 팀원들 이야기를 나누며 들어오고 있었다"고 전한 뒤, "사실 현재 '쇼메이커'와 '커리어'가 원투펀치로 팀을 지탱하고 있다는 평가를 건넸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커리어' 선수의 저점이 굉장히 높아졌고 학습 능력이 뛰어나 일취월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세트 미드 르블랑 기용에 대한 밴픽적 해석과 자책도 이어졌다. 김대호 감독은 "1세트 승리 과정에서 바텀 라인의 폼 저하와 세팅 미스가 감지되어 나도 모르게 바텀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졌던 것 같다"며 "메이킹을 직접 전담해 혼자 협곡을 휘저으라는 의도로 '쇼메이커'에게 르블랑을 쥐여주었으나, 전체적인 주변 환경을 고려하지 못한 완벽한 내 판단 미스이자 안 좋은 밴픽이었다"고 분석했다.

강팀의 조건에 대한 심도 있는 견해도 제시했다. 김대호 감독은 "진정한 강팀은 누군가 말렸을 때 다른 라인이 중심을 잡아 승리를 견인하는 팀"이라며 "2세트는 바텀이 잘 풀렸음에도 미드가 완전히 무너지며 3인의 유기적인 무력이 발휘되지 못하고 엎어진 점이 가장 뼈아프다"고 진단했다.

데뷔 후 LCK 공식 첫 POG를 수상한 '커리어'는 "연습 때는 망해도 리스크가 없어 자신감 있게 극한의 플레이를 시도하지만, 대회에서는 큰 리스크를 짊어지기 힘들어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며 "그래도 감독, 코칭스태프와 팀원들이 케어를 잘해준 덕분에 잘 성장해 값진 결과를 얻은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디플러스 기아는 잔여 일정 동안 경기력 기복을 줄이고 메타 적응력을 한층 끌어올려 레젠드 그룹 진출을 확정 짓겠다는 계획이다. 김대호 감독은 "현재 모든 팀의 폼이 올라와 방심하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구도"라며 "레젠드 그룹으로 올라가 더 치열하게 경쟁하고 배우며 발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커리어' 역시 "기세를 올리고 있는 상대 팀들을 경계하되, 우리 플레이의 기복을 최소화하고 정교한 경기력을 유지해 남은 일정 전승을 목표로 달리겠다"며 힘찬 각오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DB

유희은 기자 yooheeki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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