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태극기' 모자이크 처리했는데→한국 땅에 또 펄럭인 北 인공기…'AWCL 우승' 내고향, 북한 국기 펼치고 공동 응원단 앞으로 '와~' [수원 현장]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 수원 땅에 다시 한 번 인공기가 펄럭였다.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이 23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도쿄베르디 벨레자(일본)와의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결승전에서 김경영의 결승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44분 터진 김경영의 결승 골을 지킨 내고향은 이날 승리로 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했다. 내고향은 이 대회 우승으로 상금 100만 달러(약 15억원)를 수령하게 됐다.
다만 국제사회 대북 제재로 인해 이 돈을 내고향이 정말 수령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

이날 경기 내내 거친 플레이와 함께 도쿄 베르디 선수들을 압도한 내고향 선수들은 슈팅 수 9-5, 유효슈팅 수 6-1로 경기를 지배했다.
경기가 종료되자, 내고향 선수들은 벤치로 곧장 달려가 환호했다. 리유일 감독을 모두 들고 곧장 헹가레를 쳤다. 모두 다 얼싸안고 웃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쿄 선수단과 인사를 마친 뒤, 인공기를 꺼내든 선수단은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인사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남북 여자축구 공동응원단은 내고향의 우승에 격렬히 환호하면서 이들을 격려했다. 인공기를 들고 선수단과 코치진은 모두 모여 단체사진을 찍어 자축했다.

다만 이날 내고향 선수들의 세리머니는 이번 대회에 대해 북한 미디어가 한국 관련 소식을 다루는 것과 정반대여서 눈길을 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20일 한국의 수원FC 위민과 내고향의 경기 소식을 전하면서 수원FC 위민의 엠블렘이나 태극기 등 한국 관련 흔적 등을 최대한 모자이크 처리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두 국가' 원칙에 따라 "한국" 국호를 부르긴 했다.
이번 대회 MVP로 내고향의 김경영이 선정됐다.
준우승 메달을 받은 도쿄베르디 선수단 이후 내고향 선수단이 우승 메달을 받았고 주장 김경영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다함께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수원, 박지영 기자 /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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