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참사 10주기 '2인 1조' 의무 법제화" 약속한 서울시장 후보들

김철관 2026. 5. 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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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권영국 후보, 추모제 참석해 '시민 생명 안전 약속' 서명

[김철관 기자]

▲ 시민생명안전약속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시민 생명안전 약속'에 서명한 후 약속서를 보여주고 있다.
ⓒ 김철관
구의역 산재 사망 참사 10주기를 맞아 서울시장 후보들이 22일 오전 추모제에 참석해 노동자의 생명과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약속을 했다.

구의역 산재사망 참사 10주기 추모제 및 서울시장후보 생명안전 시민 약속식이 2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지하철노동조합협의회, 서울교통공사노조 공동 주최로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3번 출구 주변에서 열렸다.

이날 추모제는 구의역 참사 10주기를 맞아 고 김군을 비롯한 모든 산재사망 참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10년이 지난 현재에도 현장에 만연한 위험의 외주화와 산업재해의 심각성을 사회적으로 다시 환기시키고 실질적인 제도적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또한 차기 서울시정을 이끌어갈 서울시장 후보자들이 노동자의 생명과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정책적 다짐과 사회적 약속을 받기 위해서다.

이날 참석자들은 "위험업무 2인 1조 의무화 법제화, 차별적인 위험의 외주화 중단 등 현장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노동·시민사회의 연대를 통해 유가족, 시민사회, 정치권, 노동조합 함께 생명을 지키는 안전한 일터를 쟁취하기 위한 연대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추모 발언을 한 박정훈 공공운수노조 노동안전보건위원장은 "구의역 김군 1주기 2주기 10주기 그를 추모하는 해는 1년씩 늘어나는데 그와 같이 홀로 일하다 죽은 노동자는 매일 늘어난다"며 "2인 1조는 사측이 노동자에게 강요할 '지침'이 아니라 노동자에게 보장해야 할 회사의 의무, 서울시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박순철 생명안전 시민넷 사무처장은 "지하철 현장은 늘어나는 노후 시설과 정비 수요에도 불구하고, 지방 정부와 공사는 여전히 인력 감축과 구조조정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며 "서류상의 2인 1조는 인력 부족이라는 현실 앞에서 무력화되기 일쑤며, 노동자들은 위험을 감당하고 있다. 이제는 반복하는 애도를 끝내야 한다. 노동자의 안전을 운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진 '서울시장 후보 생명안전 시민약속식' 취지를 설명한 이현미 공공운수노조 서울지역본부 본부장은 "수많은 노동자들의 죽음으로 중대재해처벌법도 시행 되었지만 아직도 중대재해는 멈추지 않고 반복되고 있는 것이 우리 노동현장의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구의역 참사와 같은 중대재해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고 서울의 모든 사람에게 생명·안전 보호를 위해 서울시장 후보들이 '생명·안전 약속을 지키는 행사'"라고 말했다.

이날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권영국 정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명한 '생명·안전 약속식' 내용은 ▲ 구의역 참사 이후 구의역 진상조사단 최종보고서의 권고사항이 잘 이행되고 있는지 이행 여부 점검과 이행 약속 ▲ 서울시 산하의 우이신설선, 9호선, 신림선 등 계속 건설되고 있는 민간 도시철도에 대한 공공성 강화 ▲ 서울시 산하 노동자들의 생명을 지키는 위험업무 2인1조 의무화 ▲ 노사민정 안전위원회를 구성해 노동자, 시민, 공사, 서울시가 함께 안전문제를 논의하고 개선 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축 ▲ '서울 안전의 날'을 선언해 서울시가 안전이 최우선 가치임을 천명 ▲ 시민의 생명·안전 보호와 안전한 이동권 확보를 위한 안전조례 개정 등을 담았다.

인사말을 한 정원오 후보는 "서울 어느 곳에서도 봉사하고 일하는 곳은 안전해야 된다"며 "안전하게 일할 권리가 있는 서울 반드시 만들겠다라는 것을 이 자리에 계신 분들과 함께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1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많은 분들께서도 아직 그 아픔을 간직하고 있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고 또 유가족들께 많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권영국 후보도 "사람이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 2인 1조가 상식이 되고 안전 인력과 예산이 확실히 보장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진상조사단 권고안 이행 약속, 민간 운영으로 되어 있는 9호선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관리 하의 공공성을 강화할 것을 약속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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