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꺼 질 좋아" 속옷·운동복 쓸어 담는 외국인들…수혜 기업은?[주末머니]
'가성비+마케팅' 의류·코스메틱 주목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패턴이 고가의 명품에서 실용성을 갖춘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서는 가성비와 공격적 마케팅을 활용하는 기업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의 쇼핑 트렌드를 분석해 발표한 결과 2019년과 비교해 큰 변화가 감지됐다. 구매 1건당 평균 지출은 15만원에서 12만원으로 줄어든 반면, 1인당 총 소비금액은 83% 급증했다. 단가는 낮추고, 구매 횟수는 증가한 셈이다.

쇼핑 패턴은 명품과 고가 제품 중심에서 취향·실용·웰니스 중심으로 넘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른바 '뽑기'인 가챠샵 142.0%, 문구 48.7%, 서점 39.9% 등에서 외국인 소비가 크게 늘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 기성 기념품 중심의 소비에서 개인 취향과 감성을 반영한 정교한 라이프스타일 수집으로 소비 방식이 전환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연도별 관광수입 증가율을 보면 고가 상품을 주로 판매하는 백화점과 면세점이 각각 9.9%, 면세점이 6.2% 증가한 데 그쳤지만 소품은 58.1%, 뷰티·건강 40.4%, 패션은 23.4% 증가했다.
패션 소비 건수는 2019년과 2025년 사이 23.4% 증가했는데 액세서리(33.0%), 스포츠웨어(32.8%), 스포츠용품(33.4%), 언더웨어(59.1%) 등에서 크게 성장했다. 권 연구원은 "K패션의 높은 디자인 완성도와 합리적 가격 등이 작용했다"며 "방한 외래객의 뷰티 건강 제품 소비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고가 명품 1개'보다 '가성비 제품 10개'를 소비하는 방식으로 관광객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면서 권 연구원은 "가성비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국내와 해외에 제품이 노출돼 있고, 마케팅에 적극적인 소비재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관련해 권 연구원은 의류 종목에서는 '스노우피크' 운영사인 감성코퍼레이션을 주목한다고 밝혔다. 코스메틱 종목으로는 하이드로겔 마스크팩 전문 기업인 제닉과 색조 화장품 브랜드 '롬앤'의 운영사인 아이패밀리에스씨를 언급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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