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17세 축구천재' 모라, 상대 중원 유린하는 재능 뽐내며 '홍명보호 경계대상'으로 급부상

김정용 기자 2026. 5. 23.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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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베르토 모라(멕시코).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잘 하는 줄은 알고 있었다. 얼마나 성장했느냐에 따라 그 이상일 수도 있다. 쑥쑥 클 나이에 멕시코 대표로 뛰는 힐베르토 모라가 대한민국의 경계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23일(한국시간) 멕시코 푸에블라의 에스타디오 쿠아테목에서 국가대표 평가전을 가진 멕시코가 가나에 2-0 승리를 거뒀다.

한국 입장에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에서 맞붙는 멕시코의 준비 상태가 관심사였다. 멕시코는 개최국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국내파 위주로 선수단을 조기소집했다. 보통 월드컵 대비 평가전을 두 번 하는 것과 달리, 멕시코는 FIFA가 정한 국가대표 경기 기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가나를 불러 하나를 추가했다.

멕시코 선발 미드필더 모라가 눈길을 끌었다. 모라는 예비 엔트리 발탁 때부터 관심을 모았던 선수다. 최종명단에 들면 만 17세에 월드컵을 소화하게 되는데, 이는 펠레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7명뿐인 기록이다. 멕시코에서는 사상 최연소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저 유망주 쿼터로 발탁이 거론되는 게 아니다. 그 단계는 지난해에 이미 거쳤다. 지난해 여름 북중미 골드컵에 만 16세 나이로 발탁됐다. 대회 중 멕시코 최연소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으며, 4강에서는 1-0 승리를 이끄는 선제결승골 어시스트를 해냈다. 이를 바탕으로 결승전까지 출전했다.

골드컵을 통해 모라는 국가대표 메이저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다. 우승 당시 16세 265일이었는데, 라민 야말이 갖고 있던 17세 1일(유로 2024 스페인) 기록보다 100일 정도 더 당겼다.

이미 멕시코 주전급 멤버인 모라는 가나전에서도 빛나는 개인기량을 여러 번 보여줬다. 전반 21분 멕시코의 모라가 골대를 맞혔다. 모라가 좋은 위치에서 공을 받고 빠르게 드리블 전진한 뒤 한 명 제쳐 슛까지 날렸다.

전반 39분에도 모라가 득점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냈다. 후방으로 내려가 공을 받더니 압박하는 선수가 없자 곧바로 드리블을 시작, 탄력이 붙은 상태에서 상대 밀집 지역으로 파고들었다. 여러 명 사이로 민첩하게 비집고 들어간 뒤 오른발 슛으로 선방까지 이끌어 냈다.

오른발잡이 모라는 좌중간에서 공을 잡은 뒤 중앙으로 돌진하는 동선을 선호했다. 오른쪽에서 공을 받으면 자연스럽게 측면 돌파를 시도했다. 전반 44분 우중간 하프 스페이스에서 공을 잡은 모라가 순간속도를 살려 수비 한 명을 쉽게 제친 뒤 땅볼 크로스를 시도했다. 동료에게 연결되진 않았지만, 골대 가까운 곳에서 문전으로 공을 투입할 수 있는 선수라는 걸 보여줬다. 전반전 동안 가장 눈에 띄는 선수였던 모라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모라는 중앙 미드필더뿐 아니라 윙어, 공격수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팀이 공격보다 수비를 우선시한다면 더 전투적인 중앙 미드필더를 기용하고 모라는 측면자원이나 조커가 될 가능성이 상당하다.

그러나 중앙에 나올 경우가 한국 입장에서는 가장 부담스럽다. 한국은 주전급 선수들의 줄부상 때문에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가 아리송한 스쿼드로 이번 대회에 임한다. 모라가 순간적으로 템포를 올려 중앙을 파고들 경우 견제해 줄 미드필더가 없고, 곧바로 스리백이 끌려나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국 선수단의 가장 취약한 곳을 파고들 수 있는 종류의 재능이다.

또한 '현재 기량'을 가늠하기 약간 어렵다는 게 유망주를 상대할 때의 어려움이다. 지난해 골드컵을 바탕으로 대표팀 경기력을 가늠하려 했다가는 1년간 달라진 점을 놓칠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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