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신 사볼까?”...기아, 시가총액 100조원 조준

5월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기아 시가총액은 64조3401억원이다. 현대차 시가총액(134조1163억원) 절반에도 못 미친다. 최근 기아 주가에 적용되는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7배다. 이 역시 현대차 PER(약 15배) 대비 50% 이상 할인된 수치다.
증권가는 기아와 현대차 간극이 최근 몇 년 사이 최대로 벌어졌다고 분석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기아 시가총액이 현대차의 50%를 밑돈 건 지난 2020년 하반기가 마지막이다. 최근 5년 사이 기아와 현대차 시가총액이 가장 크게 벌어졌다는 뜻이다. PER도 마찬가지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기아는 역사적으로 현대차 PER 대비 15~20% 할인율을 적용받았다.
최근 벌어진 이 같은 간극이 과도하다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현대차그룹 피지컬 인공지능(AI) 사업 전략을 현대차가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할인율이 과거보다 벌어지는 상황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기아 역시 피지컬 AI에 동반 투자하고 수혜도 함께 볼 수 있는 구조다. 여기에 기아의 견고한 기초체력(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현대차 대비 50% 이상 할인율은 과도하다는 진단이다.
기아 적정 시가총액은 100조원 이상이라는 분석이 눈길을 끈다. 대신증권은 기아 적정 시가총액을 103조원으로 분석했다. 자동차 부문 80조원, 로봇 부문 19조원,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부문 3조원이다. 즉, 현 주가 대비 68%가량 상승 여력이 있다고 내다본 셈이다.
김귀연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로봇 사업 주도권 차이를 감안해도 최근 기아 주가에 적용되는 현대차 대비 할인율은 과도하다는 판단”이라며 “현대차 주가가 프리미엄을 받는 구간에 진입한 상황에서 기아 또한 키 맞추기를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올 3분기 로봇 훈련소(로봇 메타플랜트 애플리케이션 센터·RMAC) 개소를 비롯해 테슬라 옵티머스 등 로봇 관련 시장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며 “현대차 주가가 부담된다면 기아가 편안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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