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은 다 내 것" 김용남 차명 대부업체 의혹..."사실 아냐"

복건우 2026. 5. 23. 11:0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2021년 녹음 보도... 조국 측 "대통령 욕보이는 행태"

[복건우 기자]

▲ '평택 대도약 비전' 발표하는 김용남 후보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평택을 국회의원 후보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100만 평택 대도약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 남소연
6·3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부업체를 차명으로 운영하며 이익 배당금을 챙겼다고 스스로 말한 녹음이 보도됐다. 김 후보 측은 동생을 돕는 과정에서 대부업체도 인수하게 됐으며, 이미 폐업신고를 마쳤다고 해명하면서 제기된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의원 시절 보좌진이 업체 대표...김용남 "최근 2~3년 신규 대출 전혀 없어"

지난 22일 <TV조선>은 김 후보가 자신이 소유한 농업회사법인을 통해 대부업체를 운영한 정황을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김 후보는 지난 2013년 동생이 설립한 농업법인 '일호'의 지분 90%를 갖고 있고, 2017년 일호를 통해 한 대부업체가 설립됐으며 두 회사 모두 김 후보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에 주소를 두고 있다.

<TV조선>은 김 후보가 2021년 지인들과 나눈 대화 녹음을 공개하며, 김 후보가 이익 배당금은 다 본인의 것이라며 사실상 실소유주임을 내비치는 발언도 했다고 보도했다. 또 당시 업체 대표는 김 후보의 국회의원 시절 보좌진으로 알려졌는데 김 후보는 "이름만 빌렸다"라고 했다고 <TV조선>은 전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22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하고 있는 특정 업체(농업법인 일호 및 모 대부업체) 관련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업체들의 설립과 운영은 모두 법적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뤄졌음을 밝힌다"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해당 농업법인은 후보자의 동생이 설립해 운영하던 업체였으나, 금전 문제와 각종 소송 등으로 경영 위기에 처하자 후보자가 가족의 문제 해결을 돕기 위해 2020년경 인수한 것"이라며 "보도에서 언급된 모 대부업체는 그 이전부터 존재하던 법인이었으며, 인수 과정에서 함께 포함된 것"이라고 했다.

또 "후보자가 해당 업체를 차명으로 소유하거나 운영에 관여했다는 의혹, 또는 배당을 받았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업체는 최근 2~3년간 신규 대출이 전혀 없는 등 사실상 운영이 중단된 상태였으며, 이미 관계 기관에 폐업 신고를 마치고 청산 절차를 준비 중"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따라서 후보자가 전직 보좌진 등을 통해 업체를 차명 운영했다거나, 불법적인 배당 및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식 선거운동 기간 중 사실과 다른 의혹 제기로 후보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는 행위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 사실과 다른 보도와 억측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

조국 선대위 "사실 다른 발뺌, 허위사실 공표 계속"

반면 조국 후보 선대위는 규탄 입장을 내놨다. 박병언 선대위 대변인은 23일 "범민주진영의 정책 기조에 반하는 김용남 후보의 사채업 운영 행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라며 "녹취록과 달리 사실과 다른 발뺌, 허위사실 공표를 계속하고 있는 김 후보를 강력히 규탄한다"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김 후보를 향해 "대화 녹취록이 나왔는데도 발뺌만 하고 있다"라며 "더구나 농업을 잘 경영하기 위한 법인이 왜 사채업을 하느냐. 일호의 법인등기부엔 사업목적에 대부업도 포함돼 있지 않다. 김 후보는 농업법인의 설립 목적에 위반해 사채업을 소유하고 이익을 취했다"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김 후보의 이와 같은 사채업 운영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와 완전히 배치된다"라며 "이재명의 선택을 강조하는 후보가 이처럼 대통령을 욕보이는 행태를 해도 되는 것이냐"라고 했다. 또 "지금까지 벌어진 상황을 보면 김 후보는 당선될 수도 없지만 당선되더라도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당선무효형이 또다시 문제 될 후보"라며 "대부업체의 차명 운영 자체도 형사처벌 대상 행위"라고 덧붙였다.

박성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23일 논평을 내고 "김 후보가 보좌진 폭행 논란도 모자라 이번엔 타인 명의로 대부업체를 운영하며 서민들을 상대로 고리대금 이익을 챙겨왔다는 충격적인 정황까지 폭로됐다"라며 "타인 명의로 대부업을 하는 행위는 대부업법상 5년 이하의 징역형에 처하는 중범죄이며 검사 출신인 김 후보 본인이 이를 모를 리 만무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향해 "앞에선 서민을 위하는 척 표를 구걸하고, 뒤로는 약탈적 고리대금업으로 매년 수억 원의 이득을 챙겨온 자가 감히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선 것"이라며 "국민을 상대로 한 기만극이자 위선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