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양자 컴퓨팅 9개사에 20억달러 투자…IBM 최대 수혜

이상일 기자 2026. 5. 23.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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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양자 컴퓨팅(Quantum Computing) 기업 9곳에 총 20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상무부는 이번 계약에 정부의 지분 참여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지원 대상 중 최대 수혜자는 아이비엠(IBM)이다. 상무부는 IBM에 10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IBM은 정부 지원금과 함께 자사 자금 10억달러를 추가 투자해 미국 최초의 양자 칩 전문 제조 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양자 컴퓨팅 사업에 집중하는 별도 사업 부문도 신설한다. IBM 주가는 이 소식에 12% 상승했다.

반도체 제조업체 글로벌파운드리스(GlobalFoundries)는 3억7500만달러(약 5696억원)를 지원받는 대신 정부에 지분 약 1%를 양도한다. 나머지 기업들은 각각 1억달러(약 1500억원)를 받을 예정이며, 스타트업 디라크(Diraq)는 3800만달러(약 530억원)를 지원받는다.

상장사인 디웨이브 퀀텀(D-Wave Quantum), 리게티 컴퓨팅(Rigetti Computing), 인플렉션(Infleqtion)도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디웨이브는 1억달러 전액을 지분 투자 형태로 수령한다고 밝혔다. 글로벌파운드리스 주가는 발표 당일 15% 급등했고, 디웨이브·리게티·인플렉션 주가도 30% 이상 올랐다.

이번 자금은 2022년 반도체 및 과학법(CHIPS and Science Act)의 초기 단계 기술 프로젝트 지원 재원에서 나온다. 하워드 루트닉(Howard Lutnick) 상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는 세계를 미국 혁신의 새로운 시대로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행정부는 양자 컴퓨팅 산업을 겨냥한 행정명령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BM 최고경영자 아르빈드 크리슈나(Arvind Krishna)는 양자 컴퓨팅을 10년 전 인공지능(AI) 칩 상황에 비유하며, 이 사업이 2030년대 중반까지 연간 수십억달러의 매출과 높은 수익률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번 계약들이 "양자 컴퓨팅 산업이 향후 몇 년 안에 크게 성장할 것이라는 확신을 보여주는 강력한 증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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