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이기형, 첫 토론회…‘5호선 재협상’ 논란 등 난타전
“공론화 결국 재협상” vs “의미 왜곡”
임기 내 착공·추가역 신설 공방 이어져

경기 김포시장 후보 첫 토론회에서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문제가 선거 핵심 이슈로 부상하면서 김병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기형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치열한 책임 공방을 벌였다.
김포JC청년회의소와 김포지역신문협의회가 공동 주최하고 김병수 후보와 이기형 후보가 참석한 김포시장 후보자 초청 토론회가 22일 오후 김포시청 제3별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회에서 김병수 후보와 이기형 후보는 교통·교육·도시개발·행정 등 현안을 두고 맞붙었다. 가장 치열한 공방은 김포 최대 현안인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사업을 둘러싸고 벌어졌다.
김병수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5호선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시켰다”며 “기본계획과 실시설계를 동시에 추진하고 공구별 동시 착공 방식으로 조기 개통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5호선 노선은 대광위 중재안대로 그대로 진행될 것으로 본다”며 “5호선은 누구보다 제일 잘 알고 있다. 일을 해왔던 사람에게 맡겨주시면 제가 공약했던 대로 빠르게 개통하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기형 후보는 “김포 교통의 해법은 슬로건이 아니라 실행”이라며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막혀 있던 5호선 예타를 이재명 정부와 경기도, 국회가 함께 해결했다”고 맞받았다.
이어 김 후보를 향해 “예타 면제를 추진하다 오히려 사업 기간만 늘렸다”며 “트램 공약도 진척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양측은 이후 자유토론에서 5호선 노선 재협상 여부를 놓고 정면 충돌했다.
김병수 후보는 이기형 후보가 최근 발언한 “인천시는 아직도 검단 지역에 추가역을 요구하고 있고, 김포시민들은 노선 변경 없는 추가역을 언급하고 있다. 이걸 어떻게 절충할 것인가가 가장 큰 관건이다. 제가 당선된다면 경기도를 포함한 인천시를 논의 테이블로 끌어내 공론화할 생각이다”라는 발언을 문제 삼았다.
김병수 후보는 “인천시와 추가역 문제를 절충하고 공론화하겠다는 것은 결국 재협상 아니냐”며 “이미 대광위 조정안으로 예타가 통과된 상황에서 왜 다시 논의 테이블을 만들려 하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이기형 후보는 “노선을 다시 협의하자고 한 적은 결단코 없다”며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경기도와 인천시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였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인천시와 김포시의 갈등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미였는데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병수 후보는 “절충과 공론화 과정을 거치면 물리적으로 사업 지연이 불가피하다”며 “쾌속 착공이 가능하겠느냐”고 재차 압박했고, 이기형 후보는 “지난 4년간 갈등으로 시간이 지체됐던 만큼 새 정부와 협력해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토론 과정에서는 김포 도시철도와 광역철도 재정 구조를 둘러싼 공방도 이어졌다.
김병수 후보는 이기형 후보가 과거 저서에서 ‘도시철도는 서울시가 100% 부담한다’고 기술한 내용을 문제 삼으며 “도시철도에도 6대4 비율로 국비가 40% 들어간다. 기본적인 사실관계부터 다르다”면서 “김포도시철도 또한 도시철도로 국비 및 경기도비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다고 하셨는데 이 내용이 맞는건가”라고 지적하는 등 철도 사업에 대한 이해도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이기형 후보는 “문구를 오해하고 있는 것 같다”며 “예를 들어 김포골드라인 같은 도시철도는 운영비를 별도로 지원받지 못해 김포시가 부담하고 있다. 다만 건설비의 경우 일부는 경기도 지원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시철도는 운영비와 건설비 등 성격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김병수 후보 캠프는 별도 성명을 내고 “이기형 후보가 인천과의 절충·공론화를 언급한 것은 사실상 노선 재협상 선언”이라며 “임기 내 착공 포기 여부와 노선 변경 가능성에 대해 명확히 답해야 한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반면 이기형 후보 측은 “조기 착공을 위해 관계기관 협의가 필요하다는 취지였을 뿐 노선 재협상 주장은 사실 왜곡”이라며 “김포시민과 인천시민 간 갈등을 조장하는 정치 공세를 중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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